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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행사

부항지서 전투참전 기념비 제막식

김민성 기자 입력 2019.06.17 19:30 수정 2019.06.17 19:30

“호국의 보루 지켜낸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김천신문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부항망루건립 70년을 맞아 1951년 부항지서 전투에 참전한 경찰, 의용경찰, 청년단원 10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부항지서 전투참전 기념비’가 부항지서 망루공원에 건립, 17일 오전 10시 30분 제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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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부항지서 사무실터에 약 14㎡(4.2평) 규모의 화강석으로 건립한 기념비에는 고귀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뒷면에 참전용사 106명의 이름을 오석으로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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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지서 망루는 1948년 12월 공비의 출몰로 인한 주민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유지들로부터 찬조금을 받아 콘크리트 망루와 지서에서 망루를 연결하는 터널, 적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나무울타리 등으로 건립됐다. 6‧25 전쟁 중 2차에 걸쳐 북한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특히 1951년 10월 20일~21일 1천여 명의 적이 막강한 화력으로 공격했으나 경찰과 의용경찰, 청년단원들이 희생을 무릅쓰고 불굴의 투지로 끝까지 지켜낸 호국의 보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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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지서 전투 참전 기념비는 지난해 7월 김천재향경우회 임원진이 김천시를 방문해 역사적 중요성을 설명함으로써 기념비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2월 김천시, 김천문화원, 김천재향경우회가 업무협의를 거쳐 김천경찰서가 부지를 제공하고 김천시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본격적인 역사자료 조사 후 3월 시공사를 선정, 5월 1일 공사를 시작해 6월 12일 건립 완료했다.
부항망루 공원에 세워진 기념비는 방문객들에게 상시 개방해 김천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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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행사를 통해 전투생존자 4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해 그날의 공적을 기렸으며 이진애 시인의 헌시, 김정희 무용가의 진혼무 등의 순서도 마련해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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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시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김천안보의 역사에 남을 행사를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그분들의 뜻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후손들에게 안보교육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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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우 경찰서장은 “부항지서 전투에서 희생된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그분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후대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고 “저희도 시민 안녕을 지키는 경찰의 맡은바 소임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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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만 재향경우회장은 “오늘 아침 만감이 교차했다”며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피난 가던 시절과 백마부대 소속으로 24개월의 파월 장병 경험을 회고하고 “기념비를 통해 우리 삶에 고통을 주는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됨을 상기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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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25 당시 주민과 경찰 등 24명이 전투로 희생된 증산면 구국의 현장에도 나라사랑과 안보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한 비석이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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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문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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