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지는 초여름 날씨엔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진다.
퇴근 후 출출해진 배도 채우고 술 한잔하며 힐링 할 곳을 찾는다면 신음동 롯데마트 주차장 출구 맞은편에 위치한 ‘RGB255’를 추천한다.
‘RGB255’는 주인이 정성스레 직접 만든 수제 안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신개념의 퓨전 레스토랑호프이다.
‘RGB255’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의 이 주점에 들어서니 그림에 조예가 있는 사장의 감각이 인테리어 곳곳에 묻어나 눈길을 잡는다. 참고로 ‘RGB255’는 빛의 3원색인 빨강(R) 초록(G) 파랑(B)을 이용해 나오는 색의 최대값 255를 뜻한다고.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메뉴들도 이 3가지 색으로 구분해 나눠놓아 손님들에게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사장은 메뉴의 특정적인 색상(3색)을 부호로 표현하고 매장 내 다양한 색과 빛을 통해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흥미와 즐거움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문득 호프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래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뛰쳐나와 “맛, 술, 빛과 색이 있는 먹go, 마시go, 즐기go 3go!의 ‘RGB255’ 문을 연 사장은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말에 나의 삶을 되돌아봤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며 장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난 잘 미친다. 안 미치려고 노력하면 시체가 된다. 그래서 미쳐보려고 한다. 또 기회가 되면 미칠 것이다”고 말해 열정적인 성격을 보여줬다.
그녀의 이러한 열정은 요리를 하는데도 고스란히 묻어나 모든 메뉴에 인스턴트나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소스를 만들고 손수 재배한 허브류를 토핑에 사용한다. 재료의 신선도를 중시해 여름철에는 해물누룽지탕, 민물새우 수제비탕, 오뎅나베 등 탕류는 예약주문만 받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싱싱한 채소와 재료들로 조리한다.
현재 신메뉴 출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메뉴인 돈가스를 주문하면 레드락 한잔이 공짜다.
카스 수제맥주인 레드락은 이곳 주점의 인기주류이며 칭타오, 아사히, 기네스 등 수입맥주와 소주, 이슬톡톡까지 다양한 주류가 구비돼 있다.
안주는 더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유기농 허브토핑을 올린 감바스, 에그인헬, 칠리새우는 젊은 입맛을 겨냥했다.
빠네치킨, 양념·마늘간장·고추·후라이드 치킨, 닭강정 등 치킨류도 퓨전과 전통식으로 마련됐다. 고르곤졸라·마르게리따·디아블로 피자, 찹스테이크, 닭똥집, 케이준샐러드, 골뱅이, 먹태 등등 소주와 맥주에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류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주 메뉴인 ‘찹스테이크 플래터(3만원)’는 육즙 가득한 소고기를 버섯, 양파, 토마토, 피망과 함께 바비큐 소스로 제대로 볶아낸 스테이크에 버팔로윙, 소시지, 감자튀김, 각종 샐러드까지 한접시에 담아나와 3~4명이 먹기에도 푸짐하다.
혼술을 하거나 둘이서 가볍게 마실때는 민물새우를 튀겨 짭짤하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안주 ‘새우깡(만원)’이 딱이다.
건강하고 맛있는 술 한 잔이 생각난다면 RGB255에서 품격 있는 수제 안주의 향연을 즐겨보길 바란다.

RGB255
신음1길 17 가동 1층(롯데마트 주차장 출구 맞은편)
(054)432-0255

ⓒ 김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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