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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종합

김천인이 낸 책> 조진순 첫 시집 ‘패랭이꽃 아직도 피어 있을까’

김민성 기자 입력 2019.06.24 23:35 수정 2019.06.24 23:35

‘정답은 없다’ ‘옛날 책 읽기’ ‘꽃들의 잔치’ 등 85편 수록

ⓒ 김천신문
조진순 첫 시집 ‘패랭이꽃 아직도 피어 있을까’(북랜드)가 발간됐다. 2012년 ‘한국시’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조진순 시인의 시집에는 ‘정답은 없다’, ‘옛날 책 읽기’, ‘꽃들의 잔치’, ‘새벽을 열다’, ‘자두야 너’ 등 85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사느라고 찾아가기 힘든/ 그때의 개울가/ 되돌릴 수 없는 시간/ 먼 곳까지 와서 그리움에 젖는다// 찌든 생활에 계절도 모르고/ 줄달음친 날들/ 이게 아니라고 머리를 가로젓지만/ 조여 오는 현실은 비켜나지 않는다// 서쪽 하늘의 찬란한 노을을/ 애써 잡으려 하지만/ 이내 스러지는 걸// 그때도 개울가 패랭이꽃은/ 노을에 물들며 피어 있을까
표제 시 ‘패랭이꽃 아직도 피어 있을까’ 전문이다.

조진순은 시인의 말을 통해 “생활 속의 작은 일들, 스치는 생각들을 글로 적어 책을 발간하게 되니 설레는 한편 장바닥에 나를 내놓는 것 같아 부끄럽다”며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했다.
“감성과 지성의 융합 사상을 성찰의 진정함과 내밀한 사유의 심상(心象)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특히 사색적이고 지성적인 이미지를 잘 포착해 시적 감흥을 시적 감흥을 빚어내는 묘사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조진순 시인이 쓴 시는 맛있게 읽힌다.
그의 지도시인(권숙월)은 축하의 글을 통해 “조진순 시인의 시를 보면 나이(72세)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참신하다”고 높이 평가하고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를 쓴다”며 “그는 타고난 시인”이라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34년 전인 1985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빙그레우유 대리점을 경영해 온 조진순 시인은 사업에 성공했으니 이제 시인으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시 창작에 시간투자를 많이 할 것”을 주문했다.
김천 출신의 조진순 시인은 10년 동안 김천문화원 부설 문화학교 문예창작반 수강생으로 구성된 여울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은유의 숲’, ‘사소한 기쁨’, ‘계절 방지턱’ 등 9권의 동인시집을 발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김천예술제 문예백일장 대상 등이 있다.
112쪽 분량의 조진순 시집 ‘패랭이꽃 아직도 피어 있을까’ 책값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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