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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임 1주년을 맞으셨는데 소감은?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취임 후 처음에는 현실을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구상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과를 시작하고 양복 입고 구두 신고 다닐 여유가 없어 늘 운동화에 점퍼 차림으로 한 달 평균 1만 km를 달렸다. 1년 동안 지구 세 바퀴에 달하는 거리를 달린 셈이다. 지난 해 경북을 떠난 청년이 1만3천260명에 달한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서 자연 감소되는 인구도 6천200여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소멸위험지수가 높은 상위 열 곳 중에 일곱 곳이 경북에 있다. 중앙정부의 수도권 중심주의도 그대로다. 지방부권도 제자리다.그러나 경북의 잠재력이나 저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도민들의 의지도 확고하고 공직자들도 매우 우수하다. 어렵긴 하지만 경북의 살 길을 찾고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매고 뛸 것이다.
2. ‘일’철우로 불릴 만큼 열심히 달려왔는데 1년 성과는?
도지사 취임과 함께 전문가 109명이 참여한 ‘잡아위원회’를 꾸려 경북 발전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렸다. 슬로건을 ‘새바람 행복경북’으로 정하고 일자리, 아이, 관광, 복지 네 가지를 주요과제로 삼아 도정을 추진해 왔다. 4조 6천700억 원의 투자유치를 하고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마련해서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고 23개 시·군과 함께 1천억 원을 목표로 관광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농업농촌 재생의 걸음을 내디뎠다.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의 모델이 될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도 본격 추진하여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SOC, 복지, 대구와의 상생협력 등 도정 모든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무엇보다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경북도청이 의전과 격식에서 일 중심의 젊은 조직으로 변화하면서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3. ‘경북형 일자리’는 어떤 내용인지?
경북형 일자리는 기업맞춤형 지원으로 투자를 촉진하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이다. 행정위주가 아니라 기업의 시각에서 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지원하는 형태다.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투자와 고용 규모에 따른 특별지원금을 비롯해 인프라, 인력채용, 직원주거, 노·사·민·정 상생 등 기업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한 마디로 고용위주 전략이다. 그런 점에서 일자리 나눔형인 광주형 일자리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확정한 ‘구미형 일자리’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구미지역에 적용한 것이다. 경북도에서는 LG화학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하여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구미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구미형’으로 첫 단추가 꿰어진 만큼 ‘포항형’, ‘경주형’으로 확대해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4. 통합신공항은 부·울·경의 가덕도 주장이 나오고 대구서도 일부 반대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국가정책으로 결정된 사업을 정치쟁점화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에 있고 부지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6년 동남권신공항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세계적인 공항연구기관인 파리공항단엔지니어링의 연구 결과와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합의하여 수용한 결과다. 부·울·경의 주장은 자치단체 간 합의를 파기하고 국가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뿐이다.군 공항 단독이전이나 대구공항 이전 반대도 현실성이 없다. 현재 대구공항은 시설이 낙후되고 수용한계도 넘어선 상황이다. 군에서도 작전에 제약이 많다. 당장 군 공항만 단독이전을 하면 받아줄 지자체가 없다. 지금처럼 공항이전 특별법에 따른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재원마련도 불가능하다. 소음피해로 고통 받는 대구시민이 24만 명에 이르고 고도제한으로 재산권에 침해를 받는 면적이 대구시의 13%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통합 신공항 이전 외에 대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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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지?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단순하게 마을 하나를 조성하는 사업이 아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생활여건 개선 등을 통해 청년이 유입·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유입 속도에 따라 주거단지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다.올해는 165억 원을 투입하여 24개 과제 중 19개 과제를 추진 중에 있다. 출산통합지원센터와 중간지원기관인 ‘이웃사촌 지원센터’는 문을 열었으며 하반기에는 스마트 팜 및 반려동물문화센터가 준공한다. 청년 일자리 사업도 시작하고 있다. 스마트 팜은 50명의 교육생을 모집하여 교육 중에 있다. 시범마을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지역투자협약제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100억 원 정도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6. 지난 5월 개청한 동부청사 의미는?동부청사 개청으로 2016년 도청의 안동이전에 따른 동해안권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해안권 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동해안 5개 시·군은 경북인구의 32%가 살고 있고 GRDP도 31%를 차지한다.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경북이 살고, 대한민국이 5만 달러 시대로 갈 수 있다. 동부청사 개청은 신해양시대의 컨트롤 타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청을 계기로 경북 면적의 6배가 넘는 해양영토의 자원을 활용한 신성장산업과 에너지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537km의 해안선을 활용한 해양문화레포츠 및 휴양치유 인프라 조성, 크루즈 관광 등으로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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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구경북 상생협력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도지사와 대구시장은 통합신공항과 같은 지역현안이 있으면 국회나 중앙정부에 두 사람이 함께 가서 요구한다. 대구경북 통합공무원교육원 설립을 합의하고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간부 인사교류도 시행하고 있다. 한뿌리상생위원회도 단순 업무협조를 넘어 전략사업을 발굴하도록 기능을 강화했다.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이 관광산업이라 생각한다. 대구경북의 특색 있는 공연콘텐츠를 공유하고 문화관광 축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등을 통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상품개발과 마케팅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자 한다. 대구경북은 과거에도 한 뿌리였고 앞으로도 함께 가야 할 공동운명체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8. 앞으로 도정운영 방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7기 시·도지사 공약 실천계획 평가에서 최우수인 SA등급을 받았다.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이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도정운영의 방향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과 목표도 마련했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성실하게 공약을 이행하여 공약 실천도 SA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이 만들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경북을 반드시 만들겠다. 대한민국의 주역이었던 경북의 영광을 다시 회복하도록 열심히 뛰겠다. 무엇보다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훗날 ‘이런 도지사도 있었구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일하겠다.
지난 1년간은 지역의 미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밤낮, 휴일 없이 뛰고 또 뛰었다. 무엇보다 도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해 민선7기 2년차부터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