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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종합

김천인이 낸 책>능인 스님 첫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 출간

김민성 기자 입력 2019.07.08 11:14 수정 2019.07.08 11:14

‘나는 누구인가’ 등 120여편 시 4부로 나눠 수록
중생의 고뇌 호흡하며 위로

ⓒ 김천신문
김천 원곡(원골) 출신 능인(能仁) 스님(67세)의 첫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지식과사람들)’가 출간됐다.

불교설화집, 불교음악작곡집, 대중음악작곡집 등을 펴낸 능인 스님이 본명 ‘노신배’로 첫 시집을 냈다.

시집은 ‘삶의 이삭들’, ‘바람아 바람아’, ‘가슴속 깊은 곳’, ‘능인의 허튼소리’ 등 4부로 나눠 120여편의 시가 실렸으며 마지막 5부에는 김송배 시인이 평한 노신배 시인의 시세계가 담겨있다.

나라고 하면/내가 아니고//너라고 해도/옳지 않다//나도 아니고/너도 아닌// 형상 없고 이름 없는/한 물건도 아닌//나는 누구인가
시 ‘나는 누구인가’ 전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시를 통해 우주 삼라 유무성의 존재를 자성적 감성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또 다른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영혼의 울림이 반짝이는 빛으로 내려앉는 무아의 공간에, 아름다운 세상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보다는 삶에 대한 보다 깊고 진솔한 현실을 접목한 감성적 심과수(心果樹)도 심고 싶었다. 한 겹 한 겹 위선의 가면을 벗고 자성청정의 자아를 찾아가는 길을 만들어 함께 가고 싶다.”
시인의 말 일부이다.

이번 시집을 통해 자연과 인간과의 동질성을 탐구하는 능인 스님의 시 세계를 음미할 수 있다.
스님은 자연과 더불어 오랜 수행으로 자연 친화적인 시적 소재에 심취해 있다.
그의 시에는 삶의 고뇌와 갈등이 채 아물지 않은 상처처럼 박혀있지만 그 ‘아픔’은 절망이 아닌 ‘희망’이다. 그래서일까. 시의 서정적 발원은 자연이며 자연의 이치를 시적 영혼으로 승화시켜 공감의 감동을 안겨준다. 아울러 선시(禪詩)가 아닌 수행자의 불심을 바탕으로 한 시(詩)로 중생의 고뇌를 함께 호흡하며 위로한다.

2018년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으로 등단한 능인 스님은 한국불교금강선원 행복사 주지로 현재 시와수상문학작가회 운영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불교 통신대학원 경학과, 율학과를 졸업했으며 불교대중찬불가요 심향(心香) 마음의 향기 17집 등 다수의 음반을 냈다.
저서로는 불교설화집 행복을 주는 샘물, 능인스님 불교음악 작곡1집, 능인스님 대중음악 작곡1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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