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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경북도민의 행복을 위해 활발한 도정을 펼치고 있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지사는 김천 감문 출신으로 세 번의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경북도지사로 당선돼 32대 경북도지사가 됐다.
본지는 이 지사의 1주년을 되돌아보고 행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김천의 앞날을 이끌어 갈 청소년기자단이 중심이 돼 특별함을 더했다.
참석한 청소년기자는 모두 16명으로 김천예고(김정윤, 한세희, 김지윤, 정다인, 김민주, 신종원, 권예섬, 장은지), 성의고(조현래, 정재헌, 최해종, 이준혁, 백종현, 김민성, 전준혁, 손영준) 학생이며 단장은 김천예고 김정윤이다. 지도교사는 김천예고 박민혜, 성의고 김신영이다.
기자단은 이날 인터뷰에서 1주년 소감과 향후 계획을 묻고 노인복지와 청년일자리 등 주요정책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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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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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회의원으로 4년 임기를 마치고 도지사에 취임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와 도지사로 활동하는 것에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국회의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막중한 자리로 300명이 합의제로 운영됩니다. 법 제정, 예산처리, 국정감사는 물론 행정부와 사법부의 견제 역할을 합니다.
도지사는 경북 23개 시·군을 관할합니다. 경북예산 10조가 도지사의 손을 거쳐 나갑니다. 국회 4년간 지구 4바퀴 반을 다녔는데 도지사 1년 동안 지구 4바퀴 반을 돌며 국회 4년과 맞먹는 길을 다녔습니다.
국회의원은 300명의 의원이 함께 하는 일입니다. 도정은 다릅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쌓은 안목이나 지식, 대화와 타협이 도정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재 도지사 대부분이 국회의원 3~4선의 경력이 있습니다. 도정은 국정의 축소판입니다. 경북은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지역이나 계층 간 이해관계도 매우 복잡합니다. 중앙정부와 시·군, 시·군과 시·군, 광역 간에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갈등이 생기면 조정도 해야 합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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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민선 7기 1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임기가 끝난 다음, 향후 계획을 추상적이라도 좋으니 답변 바랍니다.
A. 지금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도지사로서 경북이 다른 시도보다 훨씬 많은 청년일자리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경북을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천시민의 성원 덕분에 국회의원 3선을 이룰 수 있었고 도지사 또한 김천시민의 성원으로 이뤄진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도지사 직무에 임할 것입니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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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경상북도 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노동력 부족과 청년들의 부담 증가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실버산업의 증진 등 노인 주도적인 역할을 요구됩니다. 경로당 도우미 등 복지 정책은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을 수동적으로 규정하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A. 최근 전국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지역은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한데, 경상북도는 노인 비율 20%를 초과해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도청에서 노인들을 위해 고심해 만든 정책이 경로당 도우미입니다. 경로당 도우미라는 명칭 탓에 많은 사람들이 경로당 어르신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단편적인 부분만을 본 것입니다. 경로당 도우미는 단순히 보좌의 역할이 아닌 노인 일자리 알선과 의료 서비스 등 복합적인 복지를 제공합니다.
최해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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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미 공단에 있던 공장이 이전하는 등 경북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북도에서 ‘경북형 일자리’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이 ‘경북형 일자리’ 정책의 주요 내용이 무엇이며 구미, 포항, 경주뿐만 아니라 김천까지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경북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 약 15만 명에 불과했던 파주가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던 한 기업에 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공장을 이전시킨 뒤 약 40만 명으로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이런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인구감소의 해결책은 ‘경북형 일자리’ 정책입니다. 이 정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경북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에 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설과 근로자의 주택, 현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북의 일자리가 넘쳐나 청년들이 직장을 찾고자 다른 시도로 떠나게 하지 않겠습니다. 또 김천에는 자율 주행차, 자동차 튜닝산업, 드론 축구 대회 개최를 지원하겠습니다.
조현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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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래의 꿈이 도지사님처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도지사님이 쓴 책들도 다 읽어 보았습니다. 항상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도청 공무원들에게 변해야 한다며 먼저 모범을 보이는 모습을 보며 가끔 제가 정치인이 되었을 때 도지사님처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도지사님은 저뿐만 아니라 장래희망이 정치인인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과 당부를 하고 싶습니까?
A. 첫째, 사심을 버리세요.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이다. 원칙에 따라 항상 청렴하게 행동하세요.
둘째, 정의롭고 항상 열정적으로 행동하세요. 모든 것이 자기 의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링컨, 나폴레옹 등 위인전을 많이 읽으세요. 실패한 위인전도 읽으면 그 분들의 업적을 보고 배울 점이 있습니다. 뭐든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학생은 공부에 전념하면 됩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 다른 쪽에서도 좋게 보고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길 바랍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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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북대 수학교육학과를 나왔는데 어떤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또 도지사가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A. 형편상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경북대 수학교육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4년 10개월 동안 교직생활을 했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정보기관에서 근무했으며 경북도 정무부지사도 역임했습니다. 제 스스로 판단해 도전한 것은 국회의원인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당선됐으며 이러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도지사라는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 직을 얼마나 열심히 수행하느냐가 중요하고 몸담은 데서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학생은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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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지사님은 그동안 국회의원에 당선돼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등 많은 활동을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힘겨웠던 일이나 청소년기자단에 말해주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힘겨운 일이 많았습니다. 극복하려고 노력을 엄청 해야 합니다. 주어진 일을 회피하면 안 됩니다. 김천 있을 때 사드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지금도 찬반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도자는 우선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일본에 사드 2기를 배치해놓은 현장에 가봤습니다. 일본사람들도 처음엔 많은 걱정 아래 토론을 거쳐 사드를 배치했습니다. 이후 그곳이 해수욕장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갑니다. 매년 전자파 측정을 해보니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론입니다.
지도자는 힘들 때 내용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일단 알아야하고 아무리 반대하더라도 그것을 돌파해야 합니다. 사드는 문제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0년 20년 후 가보면 알게 됩니다.
한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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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북도를 책임지고 대표하는 도지사라는 중직을 맡고 있는 만큼 힘든 일과 업무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셨는데 이처럼 밖에 나가 특강을 한다거나 도민들과 교류하는 중에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일화는 무엇인가요?
A. 보람된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써 법을 만들었을 때, 온전히 시행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테러에 대처하는 법을 만들었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테러에 대해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는 나라입니다. 법이란 것은 온 국민에게 적용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로 들어온 테러범들도 다 잡아냈습니다. 또한 씨름법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렸을 때부터 씨름을 많이 하는데 정작 씨름에 관련된 법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법들을 만든 것이 가장 보람찬 일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특강을 자주 나가지 않습니다. 또 많은 곳에서 상을 주려하지만 아직까진 상을 받을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일에 더욱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
@IMG11@Q. 이번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에 10만 명이나 응시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현재 한국은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덕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단지 안정적인 이유만으로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충고할만한 조언이 있다면 말해주길 바랍니다.
A. 공직자로서 안정적인 직장만을 추구하는 현재 청년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취업준비생의 40% 이상이 공무원을 원하고 어렵게 대기업에 들어가도 일의 강도와 워라밸이 맞지 않아 퇴사 후 공무원 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경북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10:1 가까이 되는 수준입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청년들은 도전정신을 가져야 하고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청년 일자리를 더욱 확충해야 합니다.
경상북도를 일자리 요람으로 만드는데 꼭 중요한 청년일자리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민주 기자
@IMG12@
Q. 경북을 일자리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앞으로의 정책에 있어서 일자리 외에 우선순위 2가지를 더 꼽는다면?
A. 일자리 많이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도정의 모든 분야가 일자리창출과 연결돼 있다.
이밖에 인구소멸위험지역 상위 10곳 중 경북이 7곳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이차전지, 5G, 신약, 원자력신산업 등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돌발질문@IMG13@
사모님이 가장 사랑스러울 때는 언제인지?제가 26세 때 학교발령 받은 초임지에서 수학선생과 음악선생으로 만났다. 거기는 차도 안 들어오고 갈 데도 올 데도 없어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웃음). 하늘이 맺어준 인연, 큰 인연이다. 늘 집을 등한시 하고 살았기에 늘 미안한 마음이며 곁에 있어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늘’이다.
애창곡은?노래를 엄청 못해서 음악선생님과 결혼했다. 노래 못하는 사람인데 노래를 좋아해 매일 노래한다. 부인인 음악선생으로부터 박자와 음정이 틀리니 제발 좀 하지 말라는 말을 매일 듣는다. 예전엔 노래 200개의 가사를 외웠다. 국회의원이 되고나서 빠른 노래인 ‘강원도아리랑’을 주야장
천 부른다.
인터뷰 현장 사진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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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민성 편집국장
사진:나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