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소속 한 사업소에서 지난 3년간 업무추진비로 직원들의 명절선물을 구입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또한, 일부 직속 기관은 부적절한 수당과 잘못된 공사비 지출까지 적발된 부정행위만 수십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HCN 뉴스 최현철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김천시 맑은 물 사업소는 명절 때마다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해왔는데, 문제는 구입비용이 적절치 못했다. 지난 2019년 초부터 부서 운영 업무추진비를 사용해왔는데, 3년 간 420만 원이 부당하게 집행됐다.
최근 김천시의 감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에서 수령자 명단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 사업소에선 허가 없이 관외 출장을 한 직원에게 출장 여비가 지급돼 전액 환수 조치 됐고, 복무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기관경고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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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통해 적발된 부정행위로 일부 직속 기관은 초과근무수당이 잘못 집행돼 전액 환수 조치되기도 했다. 그리고 시공하지 않은 사업에 공사비를 지출하기도 했다. 면허가 없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일부 기관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추가 공사비가 회수됐다.
김천시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진행한 자체 감사에서 적발한 공직기강 해이 사례는 총 100여 건. 김천시는 적발 부서에 대한 시정 명령 등의 조치를 취했고,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각종 보조금 사업의 부정수급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사에 돌입했다.
물론 대부분 김천시 공무원들은 본분에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토록 공직기강이 해이한 일부 공직자들로 인해 김천시의 청렴도는 바닥에 떨어졌고, 시민들의 공직자들에 대한 신뢰도가 형편없이 낮은 것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다. 주민 혈세를 쌈지돈 마냥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이 마음대로 집행한 뻔뻔한 행태에 대해 시민들의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