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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행사

강변공원의 가을 앓이, 제15회 어울림 예술 장터!!!

전영수 기자 입력 2022.09.26 15:29 수정 2022.09.26 15:29


물이 흐르는 곳엔 으레 공원이 조성되어 있지만, 격조 높은 조각작품과 물 그리고 나무가 어우러진 직지사 천변의 강변공원이야말로 가을 감성을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이다. 바로 그곳에서 24일, 25일 양일간 한국예총 김천지회가 주최하고, 산하 예술단체가 주관한 제15회 어울림 예술 장터가 열렸다.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하는 어울림 예술 장터는 소극적 관람문화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예술·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그래서 주간행사는 체험 위주 행사로, 야간에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초가을 오후, 건들건들하게 나무를 흔들어대는 바람결에 실려 온 가을의 아취(雅趣)를 안고 행사장을 찾은 김충섭 시장은, “어울림 예술 장터는 김천국제가족연극제와 함께 김천시를 문화 예술의 도시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최복동 한국예총 김천지회장은, “예술인들의 마음은 가을빛처럼 청정(淸淨)하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어울림 예술 장터 행사가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늘 시민을 사랑하고, 김천을 아끼는 마음으로 김천예술발달에 밀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주간의 체험행사는 문인협회 깃발 시화전, 삼행시 짓기, 미술협회 민화 에코백 만들기, 사진작가협회 아름다운 사진 전시로 전개되었는데, 특히 최명숙 작가의 ‘가을맞이’가 인상 깊었다.


“(전략) 여름내 눅눅해진 그리움을 볕 좋은 마당에 내어 걸고 달달 하게 익어갈 꿈과 방전된 사랑도 가득 채운다. 노을빛 닮아가는 마음을 핑계 삼아 얼굴 하나 잠시 떠올려도 좋겠지. 아니다! 님 오실 길 위에 가을 하늘 같은 등 먼저 걸어야겠다.” 이 시로 해서 올가을은 더 깊이 우리 속으로 자리하는 듯하다.


야간 공연은 ‘가을밤의 아름다운 선율 속으로’라는 테마로,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현악 4중주 ‘여인의 향기, 라라랜드와 알라딘 OST’ 연주와 성악(베이스 홍순포, 소프라노 윤나람) ‘백학, 거문도 뱃노래, 연, 꽃밭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소프라노 장민구, 테너 정진재 색소폰 듀엣으로 ‘고맙소, Forever In Love, If Ain′t Got You를 연주했고, 밴드는 Stand by your man, 밤이 머무는 곳에, 가을이 오면 등을 연주하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8시 10분부터 진행된 “우리가요 한마당 공연”은 단비와 이희두의 초청가수 공연과 지역의 섹소폰 동호인들의 모임인 황제 섹스폰의 훌륭한 공연과 아랑 고고장구단의 멋진 공연이 게속 되었다.

우리의 가을 낭만과 감성의 깊이를 더 깊고 충만하게 해주는 것이, 예총 김천지회가 주최한 어울림 예술 장터 축제 한마당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우리를 깊어지게 만들어주는 예술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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