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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예방접종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3.04.19 10:46 수정 2023.04.19 10:46

, 폐의 염증이 전신에 퍼지게 되면 패혈증이라는 무서운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김천제일병원 흉부외과장 위장섭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에 전달하고, 혈액으로부터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폐의 기능을 가스교환이라고 합니다. 폐의 가스교환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폐의 구성단위인 폐포가 항상 깨끗한 상태(무균 상태)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외부로부터 균이 들어와서 폐포에서 자라게되는 경우를 폐렴이라고 합니다. 폐렴이 발생하면 기침, 가래 및 발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의 염증이 전신에 퍼지게 되면 패혈증이라는 무서운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 김천신문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리켓치아, 기생충, 결핵균 등등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세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며, 세균 중에서도 폐렴구균이 세균성폐렴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원인균입니다. 다행히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주사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제작방식에 따라 다당백신과 단백결합백신으로 분류됩니다. 단백결합백신이 항체를 더 많이 형성하고, 항체역가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점이 단점입니다. 2세 이하 소아는 단백결합백신을 맞아야 하며, 성인은 다당백신을 맞아도 되고, 단백결합백신을 맞아도 되지만 두 종류를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은 2세 이하나 65세 이상은 모두 맞는 것이 권고되며, 50세 이상의 사람 중에 면역억제상태가 있거나 만성 심부전, 만성 신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이 권고됩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예방접종을 한 후에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항체역가가 줄어들어 예방 효과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다당백신으로 65세 이전에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5년 뒤에 재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구균 23가 백신은 패혈증과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침습성 폐구균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폐렴의 예방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1회 접종으로 평생 예방 되는 것은 아니고 3~5년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떨어지므로 나중에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접종할 때는 13가 백신은 50세부터 접종할 수 있고, 23가 백신은 65세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둘 다 접종할 경우 13가 백신 접종 후에는 8주 이상 지나야 23가 접종할 수 있습니다. 23가 백신 접종 후에는 1년이 지나면 13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항체역가가 떨어지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구균에 대한 항체만을 형성하기 때문에 다른 원인의 폐렴 원인균들에 대한 예방 효과는 없습니다. 따라서 폐렴구균 예방접종 후에도 다른 종류의 미생물에 의해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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