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국미술관 2층에서 특별기획전으로 ‘이홍화 명인 초대 개인전’이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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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악 이홍화 명인(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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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여제 김태균 선생으로부터 사사(師事)한 청악 이홍화 명인은 이번 특별기획전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효(孝)와 경로(敬老)에 대한 근본정신을 그 특유의 필력에 담아내고 있다.
청악 이홍화 명인은 한 호흡 멈추고 담백하게 써 내려간 먹과 붓의 어울림 속에서, 글씨를 잘 쓰려는 것보다 붓과 같이 즐기는 것을 좋아하고, 먹물을 뿌리듯 문자 예술을 창작함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서예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정갈하게 때로는 필획(筆劃)에 스치듯이 비치는 비백(飛白) 같은 그의 글꼴에는, 청악의 순수한 마음이 묻어 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친 서체(書體)를 통해 내면을 토로(吐露)하는 명인의 손끝은 붓을 통해 자유로워진다.
시인은 ‘먹’을 “커다란 벼루 위에 까만 돌 하나, 먹는 거라곤 그저 물 한 모금, 사그락거리며 온갖 생각들을 쏟아낸다.”라고 노래했지만, 청악은 ‘먹’의 사실적 표현과 농담(濃淡)과 여백미(餘白美)를 이용한 묵직한 깊이의 수묵화에 자연을 담아낸다.
청악의 작품은 붓에서 피어올라, 자연을 품는(自然回歸) 것처럼 붓과 먹이 함께 춤을 춘다. 그리고 청악의 힘 있는 그 몸짓은 그윽한 묵향과 함께 한 차원 다른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서예는 문자를 종이와 붓, 먹 등을 이용해 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시각 예술이기에, 점(點)과 선(線), 획(劃)의 굵기와 가는 정도, 붓 누름의 강약(强弱). 붓놀림의 완급(緩急), 먹의 농염 (濃艶) 그리고 문자의 비례 균형 등이 주요 요소이다.
청악은 서예(書藝)는 붓으로 하는 작업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면서, 실내에서 하는 작품보다는 다수가 공감하는 실외 대형작품을 즐겨한다. 또한 청악은 자연을 비롯해 책, 음악, 연극 모두가 스승이요, 만나고 대하는 사람들의 정이 바로 서예 세계라고 한다.
현재 향리 김천에서 청악 서실을 운영하며 각종 교육기관의 저명한 강사로 후진양성과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청악 이홍화 명인은, 홍제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대한민국 서예 박람회에서 수회 입상했고,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서예문인화 초대전과 경북서예대전, 대구서예전람회 등 유수의 초대전과 심사, 운영위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