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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열기에 `중앙 분리대`도 벌러덩 누웠다

이남주 기자 입력 2023.08.17 14:29 수정 2023.08.17 14:29

‘김프리카’(아프리카를 빗댄 표현)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요즘 김천의 날씨다. 이로 인해 시내 곳곳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아스팔트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녹아내려 김천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낮 기온이 연일 34도와 37도 사이를 기록하면서 부곡동 화성 아파트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 있다. 중앙분리대는 교통사고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중앙분리대 하단은 폴리우레탄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모습은 마치 엿가락이 휘듯이 흉물스럽게 시내 미관을 헤치고 있다. 양옆에 버티고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중앙분리대들 역시 아스팔트의 열기에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 보인다.



시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형 중앙분리대를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 보행자들의 잦은 무단횡단과 차량들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올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중앙분리대 하단 재질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주변 교통에 방해가 되어 보인다.



중앙분리대는 도로에서 차량의 주행차로를 분리하고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도로의 중앙을 분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양방향의 교통류를 분리하여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치명적인 정면충돌 사고를 방지하고 교통 마찰을 줄여 도로용량을 증대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폭이 충분할 경우 사고 및 고장 차량이 정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무단횡단이나 불법유턴을 방지할 수도 있고 미처 제시간에 횡단하지 못한 보행자의 안전 대피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앙분리대의 재질이 문제다. 폴리우레탄은 고온에는 취약해 여름의 폭염에는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

전국의 대도시에서는 이와 관련 유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앙분리대의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천시에서도 중앙분리대의 교체 필요성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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