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김천시 장애인 회관이 개관식을 갖는다. 모두 12개 장애인 단체들이 그동안 정들었던 곳을 떠나 새롭게 단장한 건물에서 모두가 함께 모여 생활하게 되는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가운데 김천시 (사)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북협회 김천시지회(지회장 강동욱)에서는 김천사랑 나눔회 회원들이 14일 오전 11시부터 닭개장을 준비해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마지막 음식 봉사를 했다.
오랫동안 지내 오면서 생기는 사랑하는 마음이나 친근한 마음이 들면서 쉽게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강동욱 뇌병변 회장은 “2018년 3월 이곳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지도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처음 어색했던 시간도 있었으나 여러 단체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함께 해오면서 이젠 이곳에 깊은 정이 들어 새로운 건물로 옮겨 가는게 쉽지가 않을 것 같다”라며 “ 인정, 물정, 세정에 정든 이곳을 찾아왔던 분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추억으로 남겨지게 되었다”라며 이사 정리를 하는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강동욱 회장뿐만 아니라 각 장애인 단체들도 개관식을 앞두고 사무실을 비우기 시작했으며 이사 준비에 바쁜 시간 들을 보내고 있다.
김천사랑 나눔회 최재성 회장은 “뇌병변 장애로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이 있는 이곳을 찾아와 회원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선물도 나눠주며 정들어 왔던 이곳이 사라지게 된다고 하니 마음 한곳이 쓸쓸함으로 다가온다. 이곳보다 더 좋은 곳으로 옮기게 돼 다행이지만 그곳에서도 따뜻한 사람의 정이 식지 않고 장애인들의 어두운 마음을 환희 비춰 줄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어느 대중가요중에 이런 노래 가사가 있다. ‘정이란 무엇일까 주는걸까 받는걸까~~정을 쏟고 정에울며 살아온 내 가슴에 오늘도 남모르게 무지개 뜨네~~’ 봉사하는 마음도 정에서 시작해서 정으로 살아가는 것이리라... 최재성 회장은 그동안 깊이 정들어 버린 이곳에 많은 애착을 갖는다 했다. 아가페(agape :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실현되는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적인 봉사 정신으로 주위를 돌보고 있는 김천사랑 나눔회 최재성 회장과 회원들은 앞으로도 손길이 필요 한 곳에 언제든 달려 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