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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구성,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수준이어야

김희섭 기자 입력 2024.06.21 17:38 수정 2024.06.21 17:38

의장 못지않게 부위원장, 상임위원장자리 중요
부의장은 경륜과 다선의 경험을 가진 인물이 필요

김희섭 편집국장
본지 편집국장
다음달 1일부터 앞으로 2년간 김천시 의회를 이끌어 갈 9대 하반기 의장단 선출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김천시 의회는 28일 제245회 임시회에서 의장. 부의장 및 3개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선출한다.

의회 회칙 제8조(의장·부의장의 선거)에는 ‘의장과 부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고 명기돼있다.

사전 후보 등록절차나 정견발표 없이 현장에서 의원들이 의장단을 뽑는 방식이다. 그러나 의회 주변에서는 의장 후보로는 3선 나영민 의원 (국민의힘), 재선 오세길 현 부의장 (국민의힘), 그리고 3선의 진기상 의원 (무소속)이 거론되었다. 이 중에서 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2파전이 예상된다. 이번달 말로 임기를 마감하는 전반기 의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3선인 이명기 의원과 나영민 의원이 출마했으나, 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명기 의장이 추대로 선출되었다. 이 선거는 나 의원의 양보로 역대 의장 선거 중 가장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나영민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7대 의회부터 9대까지 20건의 의안을 발의했다. 반면, 후반기 의장에 도전한 오세길 부의장은 3대 의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재선에 실패하다 9대에 도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오세길 부의장은 "시민의 편에 서서 믿음이 가는 정책과 예산을 시에 요구해서 살기 좋은 김천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장단 선출때면 등장하는 정당소속의원과 무소속의원간의 차별대우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수한 의정활동과 다선의 경험을 갖춘 무소속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초선의원 중 상임 위원장이 되는데 누가 유리할까?

지방의회 정당공천제는 2006년 지방선거때부터 유급제로 바뀌면서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연계해 정치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앙정당이 기초의원들과 책임을 함께함으로써 지방의정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실시 됐다. 그러나 이 제도로 인해 지방의회 후보들은 시민의 평가보다 공천권자의 평가를 두려워하게 됐고 중앙정치권의 입김과 잇속, 돈 선거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제라도 이를 바로잡기 위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천시 의회는 17명이던 의원이 9대에서 1명이 늘어난 18명으로 이중 국민의 힘 14명, 더불어 민주당 1명, 무소속 3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장, 부의장과 더불어 상임위원회가 구성이 되는데 의회의 일상적인 운영에 관련된 모든 측면, 즉 회의 일정 조정, 의안 처리, 위원회 운영, 의원들 간의 의견 조율 등을 관할 하는 의회운영위원회가 있다.

또한, 행정복지, 산업건설 위원회가 있으며 소관에 속하는 의안과 청원의 심사, 민원처리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3개의 상임위원장 중 업무 특정상 의회업무 전체를 아우르는 운영위원장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의장과 의원들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전반적인 의정계획과 의회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중요한 자리이기에 초선 의원이 운영위원장이 되는 경우에는 이들의 경험이 부족하거나 의정과 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원활한 상임위원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항시의회에서는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5자리 모두 초선 의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의정활동 경험 부족에 따른 원활한 상임위원회 운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했다지만 적어도 운영위원장은 재선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천시의회 관계자는 초선의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의회운영위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고, 상임위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의회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김천시의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유력한 의장 후보와 인맥, 학맥이 관련된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하기로 내부정리가 끝났다는 얘기가 의회 주변에 떠돌고 있다.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합리적인 의장단 구성으로 2기가 출범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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