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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사건사고

기자의 현장취재- 감천면 복지센터 민원인 난동사건

김희섭 기자 입력 2024.07.18 22:45 수정 2024.07.18 22:45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회로 삼았으면...

침수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민원인의 폭언,폭행으로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다치는 사건으로 김천 사회가 어수선하다. 어떤 식이든 폭행은 정당화될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에다 전국적으로 악성 민원인들로 인해 공무원이 목숨을 끊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시점이라 더 더욱이 사건이 관심을 끄는 것 같다.

피해 수박 농장에 침수된 물이 일부 빠진 후
농작물 피해자이자 공무원에 대한 폭언사건의 당사자인 박모씨에 따르면, 감천면에서 특수작물인 멜론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데 4년 전부터 큰 비가오면 본인이 경작하는 토지와 그 일대(감천면 금송 뜰)지역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피해를 당해왔고 그 때마다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

폭우로 수로가 넘친 상황
김천에 집중 폭우가 내린 7월 10일, 전날인 9일에도 농수로에 떠내려온 이물질로 수로가 막혀서 침수 문제가 우려된다며 인근 경작자가 이장을 통해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10일 오전 5시경 수박밭이 침수되는 걸 확인한 농부는 감천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비상대기 중인 산업계장을 만나 대책을 호소했다. 이 긴박한 상황에 관련 공무원의 현장 방문이나 조치는 없었다고 했다.
폭우로 수로가 넘침

7월12일 오후 2시경 침수피해 입은 수박밭(약1000평)에 대한 피해 접수차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박모씨는,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설명하고자 면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묵살되고 부면장에게도 면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를 당했다고 한다.

박모씨는 민원을 넣었으나 후속조치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고 상습 침수지역이라 어쩔수 없다는 담당자의 형식적인 답변에 몹시 화가 나서 근무중인 직원들에게 고함과 욕설을 퍼붓자, 5명의 직원 들이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고 책상위 필통이 떨어지고 모니터가 넘어졌다고 한다.

물이 일부 빠지고 유실된 수로
그때 부면장이 박씨 손을 잡고 놓치를 않아 뿌리치면서 손가락을 다치게 되었고, 면장은 2층 집무실에서 내려와 나를 막아서며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해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다.

이후 김천의 지역 언론에 이 사건이 보도가 되고 공무원 노조의 성명서가 발표되었는데 진실과는 조금 다르다며 박씨는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현재 공무원 5명이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 기물파손으로 박씨를 고소해 경찰서 조사를 앞두고 있다.

박씨는 "나도 몸싸움과정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공무원에게 욕을 하고 몸싸움 중에 부면장이 손가락을 다치고 공무중인 직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감천 광기뜰 지역은 배수 펌프장이 있지만 집중 폭우때는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있는 곳이다. 몇 년 전부터 시에서 농수로 개 보수공사를 추진해 왔지만 수로 인접 토지 주인들이 토지 수용을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아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 하늘만 쳐다보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관공서가 피해 농민의 참담한 심경을 헤아리지 못하고 탁상 행정으로 대처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또한 농가들이 힘을 합쳐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는 일도 지나치게 관에만 의존하고 그 결과를 떠 넘기려고 하지 않는지?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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