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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종합일반

“산삼, 알고 잡수셔야 합니다”

임동진(청솔산삼/정보) 기자 입력 2004.05.24 00:00 수정 0000.00.00 00:00

오래전 산과 인연을 맺은 나는 틈만 나면 아내와 산행하며 더덕, 도라지, 고사리 등 산나물을 채취했다.
현재는 아내가 더 산에 반하고 자연에 심취해 산행을 많이 하는데 아마도 타고난 것 같다. 시야가 남달리 넓어 산삼을 발견하는 확률도 높으며 산삼을 보는 안목 또한 높다.
우연히 산삼과 인연을 맺어 그 잎의 고고한 자태와 신비스러움에 빠져들며 산삼을 찾아 수 없이 많은 산을 헤매며 그에 대한 연구 관찰을 해왔다.
그 결과 산삼이 왜곡돼 온 부분이 많은 것을 알았다.
나는 그 연구 결과를 바탕 삼아 전국의 내노라하는 심마니들과 업자들을 상대로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바로잡기 위해 정말 외로운 싸움을 했다.
그러나 그 싸움은 쉽지 않았다.
대부분 비밀시 돼 온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그동안 속여온 부분이 탄로날까 감추려고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씩 인정하며 동참을 해주었고 따라 주는 분들 또한 많아 진실은 통한다는 것에 위안이 되고 그동안 고생한 것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라고 또 한가지의 걱정이 가로 막았다.
전국적인 추세지만 산삼의 대한 지식이 없는 소비자에게 속여 파는 일부 악덕 심마니와 업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우리 김천지역까지 뻗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산삼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져 속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기로 했다.

■산삼의 수령
예전엔 산삼의 수령을 크기와 잎의 구수(가지수)로 1·2구는 몇년 3·4·5·6구는 몇 년 하면서 구 수에 따라 추정했으나 이는 크게 잘못 인식돼 왔다는 것이다.
산의 고도, 일조량, 토질, 풍향에 따라 산삼의 성장 속도가 현저히 차이가 나며 그 성장 속도에 비례해 구수(잎이 달려 있는 가지수)도 성장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TV,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출연한 분들이 산삼의 수령을 너무 쉽게 100~200년생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심마니들과 일부 장사꾼들의 돈을 더 받기 위한 수단일 뿐 실제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산삼의 수령이 오래되면 좋다는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채삼되고 있는 산삼 중 1년에 수령이 50년 넘는 것은 별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귀하며 실제 산삼도 수령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노화 현상이 일어나 그 성분이 감소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나와 함께 산삼을 연구하는 다른 분들의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 사실이다. 사람은 나이가 많아지면 노화가 되고 나무 역시 수령이 많아지면 구멍이 생기고 일부 썩어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러함에도 일각에서는 아직도 산삼의 수령을 100~1000년생이라 쉽게 부르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삼은 입으로 떠들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삼 그 자체가 말한다.
산삼을 놓고 감정을 하면 휴면(잠자다 싹을 틔운것)한것. 수령, 인위적으로 재배 한 것(장뇌), 이식한 것(옮겨 심은 것도 장뇌), 중국산인지 북미(미국, 캐나다)산인지를 다 알수 있다는 것이다.
산삼 자체가 그 특징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이를 전문적인 감정하에서는 다 알수 있다는 것이다.
속여 파는 형태를 소개하자만 ▲중국산을 국내산삼으로 ▲장뇌를 골라 산삼으로 ▲이식된 저질 삼을 싼값에 구입해 자기가 직접 산에서 캤다며 산삼으로 고가에 파는 형태 등 다양하기에 소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산삼을 살때 감정서와 함께 사진을 첨부 해 받아놓으면 차후라도 책임 논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산삼의 감정이 필요한 분에게는 언제라도 응해 드리고 있다.
전화 434-7516, 017-503-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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