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의 김천 골프가 도민체전 2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경주 신라 CC에서 벌어진 경기에 참가한 박해도, 이준기, 최원일 등 4명은 개인 성적에서 박해도씨가 2위를 하고 이준기씨가 3위를 기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골프는 4명의 경기 성적 중 1명의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김천의 경우 개인 1위는 구미에게 양보했지만 3명 합산 성적이 구미보다 앞섰다.
이번 도민체전은 어느 때보다 구미, 경주의 도전이 거셌다. 지난해 김천에 종합우승을 내준 구미와 경주는 김천을 꺾기 위해 많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구미는 지난해에 이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소속돼 있는 대학선수를 출전시켰다. 지난해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물리치고 개인 우승과 종합우승을 모두 차지했지만 박해도(60세), 이준기(63세)씨 등 주전이 모두 노장이라 개인 1위는 놓친 것이다.
골프협회에서는 이번에 종합우승이 가능했던 것은 노장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연맹이사, 연맹부회장, 협회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김삼수 골프연맹 회장은 “연습 라운딩도 마다 않고 도민체전 준비를 성실히 해 준 노장 선수들을 포함한 참가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며 “구미와 경주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한시도 마음놓을 수 없다” 며 “지금도 많은 수고를 해주고 있는 줄 알지만 협회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