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i김천신문 |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 연간 작품집 ‘김천문학’ 32호가 발간됐다. 제자(題字)를 지부장을 맡고 있는 노중석 시조시인이 쓰고 표지화(表紙畵)를 김창길 화가가 쓴 ‘김천문학’에는 회원들의 시와 시조 65편, 수필 10편, 단편소설 1편과 출향문인들의 시와 시조 24편, 단편소설 2편 등 102편의 작품이 수록돼있다.
총 371쪽 중 130쪽을 할애해 김천시 청소년백일장과 김천예술제 문예백일장에서 입상한 장원, 차상, 차하 작품을 수록해 김천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김천문학’은 특히 지난해 큰상을 수상한 수상특집도 꾸몄다. 제16회 대구시조문학상을 수상한 노중석 시조시인과 제5회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을 수상한 유선철 시조시인, 제3회 경상북도여성문학상을 수상한 김수화 시인의 당선작과 신작 각2편, 수상소감, 심사평을 수록했다.
<1> 산그늘 앉았던 자리 찬바람이 지나가고/ 깔리는 어둠 속을 수숫대 서걱인다/ 허공에 묻어둔 말씀 귀 기울여 듣는 시간
<2> 소주병 서너 개가 대문 앞에 누워있다/ 물이랑 첨벙첨벙 건너온 가난 앞에/ 애꿎은 담배연기는 생머리를 풀었다
<3> 잊혀진다는 것은 푸새처럼 외롭다// (중략) 상처받은 몸으로 혼을 토해내듯 피워 올린 꽃그늘이 애달피 눈부셔 가슴으로 옮겨 심었다
<1>은 노중석 시인의 당선작품 ‘범종 소리’ 일부분이며 <2>는 유선철 시인의 당선작품 ‘늦가을 문상’ 일부분, <3>은 김수화 시인의 ‘그늘’ 일부분이다.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노중석 시인은 ‘문학이; 꽃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자’ 제목의 발간사를 통해 “문학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가치 있는 체험을 미적으로 승화시켜 언어로 표현하는데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공통적 정서를 다루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 감동을 준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