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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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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애원에서 생활하는 한센인들은 설렘으로 밤을 지새우고 지난 4일 이른 아침부터 외부 공연 준비를 했다. 이들의 공연은 다름 아닌 손자들 같은 김천대 신입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지난 달 6일 삼애원에서는 감동의 한센인 행복마을대학 졸업식이 열렸다. 한센인 행복마을대학은 사회․교육적으로 소외지역인 한센인 정착마을 거주 한센인에게 평생교육을 통해 사회복귀를 위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 한센인의 자존감 향상과 자아실현을 통한 재활에 기여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배움을 통한 행복이 넘치는 삶터로의 변화를 추구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한센인의 인권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맞춤형 사업이다. 졸업식에서 자격증을 수여한 김천대 강성애 총장은 이들이 배움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도록 김천대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천대 평생교육원에서 시행을 맡아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주간 삼애마을 한센인을 대상으로 ‘배우는 기쁨, 행복한 한센인’을 목표로 화합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노래합창 교실’, 자존감 향상을 위한‘인문학 강좌’, 활기찬 삶을 위한 ‘난타 교실’, 신체 및 정신재활에 도움을 주는‘비누클레이 교실’, 개인과 조직의 삶에 활력소가 되어줄‘웃음치료사’등이 시행됐다.
이날 공연은 김천대의 사랑과 헌신에 감동한 한센인 어르신들이 난타공연을 손자뻘되는 1천여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조금 서툴러도 이들의 표정은 어느 연주가 보다 진지했고 아리랑 음악에 맞춘 난타공연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흥에 겨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천대 교수들의 봉사 단체인 지역개발센터는 삼애원에 대한 봉사활동을 십 수 년간 지속해오고 있어 이날의 감격이 남달랐다. 김천대는 지역에 대한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며 힐링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