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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반 종합

작곡가 나화랑 평전 ‘반짝이는 별빛 아래’

권숙월 기자 입력 2014.04.17 09:19 수정 2014.04.17 09:19

김천인 ‘나화랑, 그의 인생과 음악’
가요연구가 민경탁 9년간의 연구 결과 집대성

ⓒ i김천신문
 남인수가 부른 ‘무너진 사랑탑’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나화랑(본명 조광환, 1921~1983)의 삶과 업적을 다룬 평전이 지역 가요연구가에 의해 발간됐다.


나화랑기념사업회(나화랑 가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민경탁 시인이 9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작곡가 나화랑 평전 ‘반짝이는 별빛 아래’(‘-나화랑, 그의 인생과 음악’)는 김천시 민간보조금 지원을 받아 제작된 책. 3부로 나눠 편집됐다.


제1부에서는 한국 대중가요계의 1세대 작곡가 중 한 분이었던 나화랑의 가요 인생과 그 가요사적 업적을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제2부에서는 나화랑의 가요 인생을 작가론적 측면에서 연대기적으로 서술했다. 나화랑이 구전하던 한국민요를 편곡·지휘·제작해 음반으로 무수히 낸 업적을 발견, 서술한 것. 제3부에서는 나화랑의 가요들을 작품론적 측면에서 해설·비평했다. 작곡가·편곡가로서의 나화랑 인기곡에 대한 한국 가요사적 의의를 논하되 저널리즘적 진술도 가미했다.     


유명 싱어송라이터 조규천·규만·규찬 형제의 아버지로 역시 고인이 된 가수 유성희의 남편인 나화랑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를 발굴하고 그의 공식 데뷔곡 ‘열아홉 순정’을 작곡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반짝이는 별빛 아래’에는 나화랑이 바이올린과 성악을 공부하던 학창 시절의 이야기, 그와 인연이 닿은 가수들과의 일화, ‘제물포 아가씨’, ‘비의 탱고’, ‘청포도 사랑’ 등 히트곡에 얽힌 사연 등이 자료사진과 함께 빼곡히 담겨있다.


작곡가 나화랑 평전 ‘반짝이는 별빛 아래’에는 그가 취입하고 작·편곡한 전체 작품 481편에 대한 목록을 수록, 도움이 되도록 했다.


△박제홍의 ‘제물포 아가씨’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김정애의 ‘닐늬리 만보’ △도미의 ‘청포도 사랑’ △남인수의 ‘무너진 사랑탑’ △송민도의 ‘행복한 일요일’ △유춘산의 ‘향기 품은 군사우편’ 등 한국 가요사에 전하는 명곡과 △김상희의 ‘울산 큰애기’ △남일해의 ‘이정표’ 등 두 가수를 확연히 스타덤에 올려놓은 곡이 나화랑의 작품이다.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은 그녀의 공식 데뷔곡으로 음반 발매 당시 1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곡으로 유명하다.


한국 가요계의 선구적 작곡가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과거 녹음 현장, 음반 재킷 이미지, 노래 가사지 등 다양한 사진 자료가 수록돼 과거 대중음악계의 생생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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