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천시당협이 시장을 비롯한 도의원과 시의원 새누리당 후보선출을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면서 각 선거경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덧셈, 뺄셈 등 다양한 셈법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천시당협은 당초 지난 달 19일 시장과 도의원 예비후보들의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21일 시장 후보간 상호토론, 23일 도의원 후보 상호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25일부터 30일까지 전화여론 조사를 통한 선거별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분위기 등을 감안해 이를 한 차례 더 연기한 끝에 이달 1,2일 시장, 3,4일 도의원, 5,6일 시의원 순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화여론 조사를 통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김천시당협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이철우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결정적 영향권을 가진 지역 국회의원으로서의 권리를 시민들에게 이양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며 “시민 다수의 의견이 공천에 반영돼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당협의 결정에 예비후보들은 나름대로 유․불리를 따지며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 신진 예비후보자들은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이 현역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철우 의원은 “시민들 판단은 언제나 냉철하다”면서 “현역인 예비후보들은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시민들이 제대로 평가를 내릴 것이기 때문에 결코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신예 후보자들의 경우도 봉사활동이나 지역발전에 대한 참여도 등 출마 이전의 행보가 시민들 눈에 어떻게 투영된 것인지 평가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면접심사 방식이든 전화여론조사 방식이든 신진이라고 크게 불리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이 의원은 “당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비례대표를 꿈꿔 온 남자 분들에게는 여성 비례대표 공천 방침에 불만이 클 것”이라면서 “사사건건 새누리당을 비판해 온 새정치연합이 전국 비례대표 100%를 여성으로 공천키로 한 것은 김천시 당협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이 의원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여성 몫으로 할당키로 하고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8명의 후보들이 공천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시의원 비례대표 여성 공천과 전화여론조사 방식 결정은 다양한 시민의 여론과 정서를 수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 2010년 지방성거 당시의 공추위 구성과 함께 지방선거 3대 혁신을 이룬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이철우 의원이 사심 없이 내려놓은 국회의원 특권포기가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경선 결과는 시장후보 3일, 도의원후보 5일, 시의원후보 7일 발표예정이며 여론조사 경선에서 낙선한 예비후보는 본선거에 출마할 수 없어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