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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신간- 신휘 첫 시집‘운주사에 가고 싶다’

권숙월 기자 입력 2014.06.23 21:58 수정 2014.06.23 09:58

‘원창들 수문께’, ‘신촌이발관’ 등 78편 수록

 
ⓒ i김천신문
  신휘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오늘의 문학사)가 발간됐다. 1995년 ‘오늘의 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신휘 시인의 첫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가 발간된 것.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는 78편의 시가 ‘벚꽃 지기 딱 한끗 전일 때’, ‘불혹에 대하여’, ‘이제 막 물이 든 저 논의 벼들처럼’, ‘나는 지금 위태롭다’, ‘먼 산을 볼 때가 있다’ 등 5부로 나눠 편집됐다. 

 마침내,/ 마침내 비가 옵니다// 아버지 애태우던 콩밭에도/ 봄내 물주지 못한 잡과밭에도// 마침내,/ 마침내 비가 내립니다// 원창들 푸른 들녘에/ 죽은 줄 알았던 비가,// 그 비가 살아서 옵니다/ 꽹과리 벅구 두드리며// 그날처럼,/ 그날처럼 비가 내립니다
 아포읍 의리 고향에서 포도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있는 신휘 시인의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에 수록된 ‘비 2’ 전문이다. 

 최동문 시인은 ‘야생의 꽃밭, 인생의 춤판’ 제목의 ‘발문’을 통해 “시인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다양한 형식의 시편들이 수록돼 있으며 특히 가족에 대한 사랑, 세상의 이치, 젊은 날의 허기, 지나간 것에 대한 향수 등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때 시라고 불렀을, 지금도 여전히 시라고 부르고 싶은 이 어줍잖은 시편들을 세상 한켠에 툭 던져 놓는다. 덜 여문 딱지를 떼어낸 듯 시집 곳곳이 너덜너덜하다.”
 신휘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의 ‘자서’ 일부분이다. 

 1970년 김천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신문 기자생활을 한 신휘 시인은 1995년 ‘오늘의 문학’에 ‘연어’등 6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같은 해 ‘대조영을 생각함’으로 제10회 동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고향에 정착해 포도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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