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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새로 나온 책- 정효정 여행에세이 ‘남자 찾아 산티아고’

권숙월 기자 입력 2016.12.26 20:18 수정 2016.12.26 08:18

말만 듣고 800km를 걸은 여자의 이야기

ⓒ 김천신문
정효정 여행에세이 ‘남자 찾아 산티아고’(푸른향기)가 발간됐다. SBS ‘좋은 아침’, ‘모닝와이드’ 등을 제작한 정효정 방송작가의 여행에세이‘당신에게 실크로드’에 이은 두 번째 책 ‘남자 찾아 산티아고’는 순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랑과 연애, 결혼에 관한 이야기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효정의 ‘남자 찾아 산티아고’는 프롤로그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다가 있다’, 에필로그 ‘그때 나는 정말 연애를 원했을까?’ 외 20개의 큰제목에 60개의 소제목을 달아 읽는 재미를 더하게 했다.

30대 후반에 들어선 작가 정효정은 산티아고를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그곳에 괜찮은 남자가 많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난다. 평소에 1km가 넘으면 무조건 택시를 탄다는 그녀는 헐렁한 원피스에 배낭 하나 메고 800km의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는다. 마음에 드는 남자만 생기면 언제든 이 길을 떠나 손잡고 바르셀로나로 갈 거라고 큰소리쳤지만 과연 그녀는 운명의 남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산티아고 순례길 첫날부터 그녀는 남자 대신 개에게 이끌림을 받고 남자가 아니라 물집이 순례 길의 동반자가 된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바늘과 실을 든 기사들이 나타난다. 반은 장난으로, 반은 호기심으로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그녀는 생각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치밀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결혼을 하게 된 독신주의자였던 쥬디, 결혼을 앞두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온 지저스를 닮은 다니엘, 미혼모로 혼자서 딸을 키우면서도 불행하지 않다는 아이린, 어린 두 아들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고 있는 카일……그들 모두는 그녀에게 길 위의 멘토들이었다.

“남자 찾아 떠난 산티아고 순례 길은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가만히 있어도 전 세계 사람들이 눈앞에 지나다녔다. 그냥 질문을 듣고 서 있기만 하면 됐다.”
정효정 작가의 말이다.

“산티아고에 괜찮은 남자가 많다”는 말만 믿고 800㎞를 걸은 정효정 작가의 흥미진진한 여행에세이 ‘남자 찾아 산티아고’의 정가는 1만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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