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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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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국가지정 보물 개수가 늘게 됐다. 새롭게 지정된 것이 아니라 지난 2011년 개인 소장자의 신청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 1717호로 지정됐으나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지 않다가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물의 주인공은 봉산면 출신으로 영주부시장과 청송군수를 역임한 조창현(75세)씨. 성종 때인 1433년 간행된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소장자는 알려졌다.
조창현 전 군수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이 책의 중요성을 뒤늦게 알고 문화재 지정신청을 했고 문화재청으로부터 전국 유일의 원간본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보물지정 도록에 따르면 ‘삼강행실도’는 진주에 거주하는 김화(金禾)가 아버지를 살해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자 충효열로 대표되는 사회풍속을 바로잡고자 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하게 된 것. 소장자의 ‘삼강행실효자도’는 비록 일부 누락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원간본으로서 서문과 목록 등이 온전하게 남아있어 성종 때 간행된 판본이전의 효자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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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현 소장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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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전 군수는 ‘삼강행실도’ 외에도 고서 5천여권과 고문서 1만여점 등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 2010년에는 정부에서 2억원의 예산을 들여 1년간 실태조사를 벌였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창현 전 군수는 앞으로 고향인 봉산면에 사설박물관을 건립해 소장한 자료를 연중전시하며 지역민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