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황병학 시의원이 2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김천신문
황병학 시의원은 이날 탈당회견문을 통해 “선거 때마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사드배치 문제에서 보듯 우리 시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염치없는 자유한국당의 태도가 도저히 용납되지 않고 더 이상 미래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1998년 정치입문과 함께 20여 년간 몸담아온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황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게이트 및 대통령 탄핵 등의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정 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로지 정파와 계파 간 세력다툼만 하고 있다”며 “민생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모습에 많은 실망감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탈당의 배경을 밝히고 “한국당 집권 당시인 지난해 8월 김천인근의 사드배치로 인해 김천에 큰 시련과 위기가 닥쳤다”고 또 다른 탈당이유로 사드배치를 들었다.
황병학 의원은 “사드배치 지역으로 전국 곳곳을 후보지로 거론하며 주민들을 불안과 갈등으로 혼란스럽게 하더니 성주 성산포를 최적의 적합지로 확정 발표까지 해놓고 성주 군민들이 반발하자 다시 재검토하면서 올바른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김천인근 성주 롯데 골프장을 사드배치 지역으로 확정 발표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영향으로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김천에 투자하려던 외지인들은 발길을 돌리고 김천의 가치는 곤두박질쳤으며 직간접적으로 시민의 재산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고 민심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새롭게 도약하려던 김천이 인구정체와 함께 힘겹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천역 광장에는 시민들이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본연의 생업을 접어두고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촛불을 켜놓고 애절하게 투쟁하고 있으며 저도 이분들과 함께 김천의 명예회복과 자존심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고 강조했다.
황병학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지역정서가 강한 이곳에서 탈당을 결심하기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불안과 수많은 고충들이 있었지만 저는 사드를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김천, 인구 20만이상의 자족도시 김천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큰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다시 한 번 탈당의 결심을 밝혔다. 황 의원은 “저 황병학은 이제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고 김천시민 여러분만 보고 정정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겠으니 저를 믿고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며 “저는 반드시 희망과 비전, 소통하는 새 모습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김천 인구 20만이상의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