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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김천인이 낸 책> 이태옥 두 번째 수필집 ‘장수나무’

권숙월 기자 입력 2018.02.03 21:36 수정 2018.02.03 09:36

‘풋사랑’ ‘갱시기’ ‘뒤안’ ‘눈뜬장님’ 등 53편 수록

ⓒ 김천신문
이태옥 수필집 ‘장수나무’(북랜드)가 발간됐다. ‘삶터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이태옥 수필가의 ‘세월 너머 흐르는 강’에 이은 두 번째 수필집 ‘장수나무’가 발간된 것.
  수필집 ‘장수나무’에는 ‘풋사랑’, ‘갱시기’, ‘뒤안’, ‘눈뜬장님’ 등 53편의 수필이 4부로 나눠 편집됐다.

  “초연히 서 있는 나무 위로는 오늘도 흰 구름이 흐르고 바람도 휘저어 오고 산새들이 끊임없이 와서 지저귄다. 장수나무는 그래서 더욱 살아 있는 사람같이 신비하게 보인다. 작은 일도 큰일도 동네의 온갖 일화도 다 숨기고 동네의 희비애락을 다 떠안고 말없이 다 안고 떠나가신 아버지의 모습만 어린다.”
  표제 수필 ‘장수나무’ 마지막 부분이다. 세상 내력을 다 품고도 묵묵히 서 있는 군자로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등단할 때의 소감에서도, 지난번 수필집 작가의 변에서도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진실하게 쓰겠다’고 말만 무성하게 하고는 지금 돌아보니 결과적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세상일들이 뜻과 같지 않음을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오묘한 진리의 세계와 지고지순한 사랑의 경지는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추구해야 할 삶의 목표이며 내 종교적 이상이기도 하다. 고회를 넘기고도 아직도 어설픈 생의 노정에서 글마저도 숙성되지 못함을 고백하면서 다만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필의 특성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다가가는 인생 이야기, 같이 살아 온 삶의 여정을 산책하면서 공감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태옥 수필집 ‘장수나무’ 머리말 일부분이다.

  발문은 장호병 수필가(대구문인협회장)가 썼다.
  “이태옥 사백의 수필은 ‘붓 가는 데로’의 문학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붓 가는 곳이 곧 작가의 의도이자 우리의 기도이기 때문이다. 흘러간 시간을 따듯한 시선으로 불러낸 묘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진중한 성격에 허장성세를 멀리하며 사람을 가려 사귀는 그는 아웃사이더일지도 모른다. 숲에서는 숲을 볼 수 없다. 오히려 방관자적 그의 자세가 우리 삶을 더 진솔하게 진단하고 있다 하겠다.”
  장호병 수필가의 ‘기도의 삶, 삶의 기도’ 제목의 발문 일부분이다.
 
 구성면 출신으로 김천중·고를 거쳐 영남대를 졸업하고 김천고 교사로 퇴임한 이태옥 수필가는 현재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을 맡고 있다. 
 표지화를 서양화가 박영준(문성중 교사)이 그린 이태옥 수필집 ‘장수나무’는 304쪽 분량이며 책값은 1만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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