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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절부터 간직해 온 음악에 대한 열정을 팔순의 나이에 펼쳐 보인 특별한 팔순기념잔치가 지난 주말 열려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김중섭 옹의 팔순기념독창회가 19일 낮 12시 직지사 파크호텔에서 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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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전공자도 아닌 불어전공자로 평생 동안 목축업에 종사하며 가족건사에 힘써온 김중섭 옹이 자신의 팔순 생일날 가족, 친지, 지인 앞에서 독창회를 연 것은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과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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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면에서 율리목장을 운영하는 김중섭 옹은 이순자(75세) 여사와의 사이에 3녀1남을 두고 있다. 이중 아버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아 음악가가 된 것은 셋째 딸인 김희영 씨(45세)다. 부친의 권유로 김천예고에 입학, 비올라를 전공했으며 이날 행사에서 김 씨의 아들형제 최성진·민준 군이 외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첼로연주를 선보여 독창회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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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딸 김춘영(48세) 씨의 장녀로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 생도인 서지나 양은 수준 높은 평소의 피아노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외조부모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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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최고의 특별게스트는 부인 이순자 여사였다. 김천문화예술회관 문화센터에서 갈고닦은 고전무용실력을 뽐내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주인공인 김중섭 옹은 지난 2년간 박옥련 전 계명대 음대교수로부터 사사받은 실력을 이날 독창회에서 맘껏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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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섭 옹이 음악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래를 잘 부르고 관심도 많았던 그는 항상 새로운 노래는 마스터해야 직성이 풀렸다. 음대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그 당시 만해도 ‘예술가는 밥 빌어먹기 쉽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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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슴 속에 묻어야만 했던 꿈이지만 그를 옆에서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부인 이순자 여사의 눈에는 그 열정을 숨길 수 없었다.
“목장 일을 할 때도 늘 음악을 흥얼거렸으며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노래만 부르면 다 풀린다고 하셨다”고 말하는 이순자 여사는 “귀가 안 좋아 음악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2년 동안 음악공부를 하며 너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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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중섭 옹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떠나가는 배’, ‘청산에 살리라’, ‘가고파’ 등 우리나라 대표 가곡들은 물론 ‘산타루치아’, ‘오~솔레미오’ 등 외국 곡들까지 훌륭하게 선보이며 마치 진짜 음악가의 은퇴기념독창회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김중섭 옹은 “소년시절부터 꿈꿔온 오랜 바람을 이루게 해 준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 준 친지, 지인분들도 고맙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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