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한 달 여간 국회에서 활동하시며 느낀 소감?이번 선거는 김천시민 분들께서 송언석과 자유한국당에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라 여기고 있다. 보수가 밉고 자유한국당이 보기 싫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투표를 통해 전달해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선거과정 내내 시민 여러분께 꾸지람을 들었다. 지금처럼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 그 말씀 가슴 깊이 새겨 의정활동의 지침으로 삼겠다.
제헌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배·동료 의원님들을 잘 보필해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현재 민생경제가 참으로 어렵다. 물가부터 고용, 소비, 투자 모두 불투명한 전망을 보이고 있다. G2간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서 그나마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수출까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입법부가 입법부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의회가 의회다운 모습으로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
|
ⓒ 김천신문 |
|
□보좌진 9명 중 3명을 전임 국회의원의 보좌진으로 임명한 이유는?신구 직원 간 조화가 이뤄지면 업무진행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생각해 국회등록 전체 직원 9명 중 3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1명은 사직해 2명이다.
직원 3명 모두 지역구인 김천과 연고가 있다. 4급 보좌관의 경우 김천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다른 2명의 직원 역시 김천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사람이다. 단순히 전임 국회의원으로부터 직원을 받은 것이 아니다.
김천시의 발전에 필요한 직무의 연결성, 신구직원들과의 조화, 지역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판단한 인사였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지지받기 위한 개혁안이 있다면?한국당의 그동안 행태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실망하셨다는 것은 지난 선거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금 한국당이 지지받기 위해서는 보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얼마나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책임지는 정치, 신뢰받는 정치로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사회의 유지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노력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미흡했기에 국민들이 한국당에 실망한 것이다.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 원래 지켜야 했던 보수의 가치, 품격 있는 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일정부분 인적청산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계파나 혈연, 지연, 학연 등의 관계보다 보수의 가치가 맞는 사람을 중심으로 당이 다시 뭉쳐야 된다.
현재의 한국당만 갖고 답을 얻으려 한다면 절대로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보여드릴 수 없다.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한국당 밖의 언론이나 학교, 타 전문가들과도 같이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김천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에 뿌리를 둔 후보들끼리 치열한 선거전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민이 선택한 무소속 시장, 민주당이나 무소속 시의회 의원들과도 김천시민의 행복과 김천시의 발전을 위해 같이 손잡고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임기 내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김천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선점할 수 있는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예산 확보에 힘쓰고자 한다. 특히 농업분야에서 6차 산업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경쟁력 낮은 1차 상품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는 농업이 지속성장하기 어렵다.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이를 가공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생산하고 그것에 스토리와 테마를 입혀 관광·체험의 서비스 산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면 향후 농촌을 이끌어 갈 젊고 유능한 인재들까지 농촌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 특색 있는 농촌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후방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
□김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김천시는 현재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균형 발전이 시급하다. 김천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선택과 집중에 따른 공간개발 전략을 세우고자 한다. 김천시의 강점인 철도 및 고속도로를 포함한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 시키고 혁신도시의 안정화도 이뤄내겠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법률 개정을 검토해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도심 재개발사업의 신속한 마무리 및 혁신도시의 새로운 성장을 함께 실현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법안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온 정책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국회에서 발휘해 고향 김천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3-4년의 짧은 시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의 비전을 가진 정치인이 되고 싶다.
□예결위 및 행안위 소속이신데 예산확보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 행안위 관할 질문으로 ‘혁신도시로의 경찰서 이전 사업’의 진행현황은?노후된 인프라스트럭처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피고자 한다.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주거환경을 개선해 근방의 슬럼화를 막고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산하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지역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도심재생사업은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 예산 투입에만 의존하기보다 김천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 투자를 함께 이끌어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도심재생이 지나치게 성과주의에 함몰돼 오히려 원주민들에게 고통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시키고자 한다.
김천경찰서 이전 사업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공기가 4년 이상 늦어졌다. 공사비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획재정부,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답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김천시민이 훌륭한 시스템에서 안전한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충섭 시장과의 소통을 위한 공식적인 기구를 제안할 용의는 없으신지?비록 소속은 다르지만 김충섭 시장님께서 김천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큰 틀에서 함께 많은 사업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김천시에서 해결해야 할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있다. 시장님의 협조 없이는 이뤄내기 힘든 부분이 많다. 시장님과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김천 미래가 담긴 큰 그림을 그려가도록 하겠다.
오는 30일에 김 시장님과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구윤철 예산실장을 비롯해 예산총괄국장, 사회·경제·복지·행정예산 국장을 모두 만나 오찬까지 함께 하며 김천의 현안사업에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려고 한다. 김 시장님과 함께 방문한 자리인 만큼 김천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방안이 효율적으로 논의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들의 타당성조사를 담당하는 재정관리국도 방문해 김천시에서 추진 중인 SOC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한 업무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
 |
|
ⓒ 김천신문 |
|
□김천역을 중점으로 남부내륙철도, 상주·문경선 전철화사업의 가능성과 진척현황은?남부내륙철도의 경우 지난 1966년 11월 박정희 대통령께서 김삼선 사업 기공식을 했던 것으로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김천의 오랜 지역숙원사업이기도 하다. 남부내륙철도가 완성된다면 경북도와 경남도 내륙을 관통하여 철도 이용의 편의성과 철도 접근성이 훨씬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관련지역의 개발효과 또한 매우 커질 것이다.
남부내륙철도의 당초 초안에는 약목에서 분기하는 것이었으나 공직에 있을 당시 철도기본계획의 협의 및 조정을 통해서 분기점을 김천역으로 조정·확정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김천역 개발은 물론 성남교 일대 및 김천 경찰서 부지 주차장 건립 등 연쇄적으로 구도심 재생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남부내륙철도사업은 알려진 것처럼 지난해 5월 국토부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방향을 정하여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3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을 만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5일에도 세종시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청사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남부내륙철도 등 지역 현안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남부내륙철도사업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김천대학교가 존폐위기에 놓였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지역 내 대학의 존립유무는 김천시의 지역경제 및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무엇보다도 현재 김천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받을 고통에 대한 배려가 있었는지 우려가 든다. 정부에서 폐교 학교의 학생들이 편입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앞서 폐교된 명신대와 성화대 사례를 보면 편입학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 같지도 않다. 일자리를 잃게 된 교수와 직원 등의 고통도 이에 못지않을 것이다.
중대한 부정과 비리가 있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겠지만 정부가 재정 지원을 무기로 대학에 대해서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리재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는 사학의 명예도 훼손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드배치에 대한 의원님의 의견은?사드 배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천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진심어린 노력이 부족했다.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직후 급물살을 탔던 사드 배치 논의 과정 중에 주민들의 의견은 개입될 여지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충분한 설득과정 없이 급작스레 16년 4월 사드가 배치되면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고 생각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국가안보정책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지만, 급작스런 정책 진행에 불안감에 떨어야 했던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했던 노력 또한 수반됐어야 했다.
김천시에 대한 사드 보상 사업 진행여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기재부 차관 근무 당시 지역 보상사업을 검토해 남면·농소면 일대 절대농지 해제안 등에 대해서 청와대와 협의한 바도 있다. 그러나 정작 지역 내의 요구가 없어서 당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사드 보상사업이 그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김천-문경선 철도 건설사업, 국방산업융합센터부터 시작해 김천의 자두·포도 등 주요작물을 국방부를 통해 군납하는 유통망을 구축시키겠다는 방안도 논의대상에 들어 있었다. 사드보상사업으로 약 20여개의 사업이 건의됐다가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로 멈춰있다.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김천을 위해 사드보상사업 적극적으로 이끌고 싶다. 김천이 어려울 때에 늘 곁에 서 있겠다. 사업해결을 위하여 필요한 시민들의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겠다. 어느 관계부처이든 어느 관계자이든 만나 사업진행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하겠다.
□김천시민과 국회의원 간의 소통의 장은 김천당협 사무실인데 그 역할을 강화시킬 의향은 ?당연히 김천당협이 중심이 돼야하며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다. 여러모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기본적으로 애정이 있고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김천당협의 협의회장 뿐만 아니라 직능별 단체조직도 보강할 계획이다. 지금 어느 정도 진행돼가는 중이지만 너무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기보다 늦더라도 단단하게 다져나가려 한다.
□김천의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정말 중요하지만 어려운 문제이고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이다. 어제도 이 문제로 다른 의원들과 토의했다.
전국 인구가 다 줄어드는데 김천만 인구가 늘 수 있는 방안을 찾기는 힘들다.
이제 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진입했다.
1971년도에는 백만명이 태어났으나 2017년도에는 40만명으로 출생자가 줄어들었다.
인구증가정책은 복합적으로 가야한다. 인구를 늘리려면 결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요즘에는 대학을 열심히 다녀도 직장구하기가 어렵다. 직장이 없으면 결혼이 힘들고 출산도 어렵다.
인구증가를 위한 신의 한수, 묘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정주하는 사람을 늘리려면 공장이나 기관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는 국가전체 개혁과 연계성으로 일어나는 일이라 한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힘들고 큰 공장이 들어오더라도 인구 천명 늘리기가 쉽지 않다.
김천의 경제가 돌아가려면 정주인구보다는 유동인구 쪽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천에는 직지사, 청암사, 무흘구곡 등 나름의 스토리를 가진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자두, 포도, 호두 등 농업 체험과 연계하고 부항댐 등 놀이시설을 확충해 패키지화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김천역도 마찬가지로 김천역에 KTX나 고속열차가 선다면 유동인구를 늘리는 대안이 될 거라고 본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지난해 김천에 와서 소위 지역 유지라는 분들의 모임에 참석해서 놀라고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다. 김천의 현안이나 미래, 희망을 얘기하기보다 남의 사생활이나 과거를 보고 지나온 흠결을 들추는 경향 때문이었다.
이제는 시민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김천의 미래, 김천의 희망, 시민들의 꿈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10년, 20년, 30년 후 뭘 하면 좋을지 발전방안들이 나온다.
김천의 장기발전전략이나 계획 같은 최종목표지점이 뭐라는 걸 알고 바라보면서 가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시민들도 현재 앉아서 서로 기분 나빴던 일만 생각하며 단편적 단면적으로 보지 말고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큰 희망을 보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시민들의 뜻이 나오면 그 뜻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제가 중앙에서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대담 : 오연택 대표
정리 : 김민성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