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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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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람길’은 금오산자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햇볕에서 착안해 이름 지었다. 해바람길~ 해바람길~ 발음하다가 ‘해바라기’를 떠올려 시작하게 된 ‘해바람길 추진위원회’는 마을에 웃음처럼 밝은 해바라기를 가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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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리로 가는 해바람길에는 사람보다 커다란 재래종 해바라기들이 이정표보다 먼저 눈길을 끌어 발걸음을 당긴다. 이어진 진입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보면 대성리를 볼 수 있다. 표주박과 덩굴식물로 이뤄진 터널은 걷다가 지친 방문객을 위한 녹색 차양을 제공한다. 이렇게 자연이 만들고 주민들이 가꾼 포토존은 나이를 불문하고 카메라를 꺼내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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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잡초와 잡목을 제거하고 돌을 주워내고 흙을 다듬은 대성리는 4월말부터 천천히 꽃을 입기 시작했다. 해바라기뿐만 아니라 핑크 뮬리, 코스모스, 홍초 등 형형색색의 꽃으로 수놓아진 경관은 ‘꽃의 마을’처럼 보인다.
‘해바람길 추진위원회’의 꽃과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해 대성리를 떠올리면 시원한 자연의 향기와 해바람길의 해바라기가 생각나도록 오늘도 마을을 가꾸고 있다. 나아가 아포읍전체에 해바라기 씨를 나눠주며 아포읍을 해바라기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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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꽃밭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사람에 따라 그게 사진작품이나 그림, 음악 같은 예술적인 영감을 주기도 하고 찾아오는 이들의 힐링공간일 수 도있다.
꽃으로 가득한 대성리를 보면 내년은 어떤 모습으로 단장해 있을까? 여전히 시골의 정겨운 냄새를 간직할까? 하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