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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행사

“시민 혈세 낭비 없는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는 환영”

김민성 기자 입력 2020.06.02 15:42 수정 2020.06.03 15:42

공청회…전문가, 공무원, 시민 등 토론회 참여해 의견 개진
시민 대다수 스포츠 특화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
재정부담‧타 종목 소외 등 우려의 목소리도

ⓒ 김천신문

연간 20억여원의 시 예산이 소요되는 상무프로축구단 김천 유치와 관련해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2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300여 시민이 참석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질문공세로 상무프로축구단 김천유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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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원 송기동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김충섭 시장, 김세운 시의회 의장, 서정희 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 관계자와 일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내빈소개, 유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보고, 패널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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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정부조달연구원장 주노종 박사가 상무축구단 유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주 박사는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1천460여억원 발생하고 직‧간접 고용창출 인원도 2천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세계 스포츠 정책 트렌드 및 국가 스포츠 육성정책과도 부합하는 프로스포츠사업을 김천시가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스포츠도시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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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행된 토론회는 손범규 한국중고탁구연맹회장이 좌장을 맡고 백성철 시의회 부의장, 최용남 외식업중앙회 김천시지부장, 이순식 참여자치 김천시민연대 공동대표, 최진호 농업경영인 김천시연합회장, 도춘회 스포츠산업과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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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철 부의장은 “스포츠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동력이 될 수 있기에 상무프로축구단 유치가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부담의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유치확정 전 관변단체 동원한 현수막 홍보’, ‘공무원의 끝까지 책임 있는 마무리’,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 통한 다양한 의견 반영’ 등 의정회 총회를 통한 동료의원들의 의견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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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남 지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김천시 2천300여개 업소 중 500개업소는 휴·폐업상태이고 나머지 업소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보유한 우리시의 자산을 개발해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로 외부 유동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 자생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소년축구단이 창단되면 90%가 외지에서 김천으로 학생들이 유학 올 뿐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을 PC방에서 운동장으로 이끌어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유발한다”며 “실패가 염려된다고 해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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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중 유일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한 이순식 대표에게는 그의 요구대로 다른 패널보다 2배의 시간이 할애됐다.
이 대표는 먼저 “다소 상반된 의사표시라도 김천시를 사랑하고 발전을 위하는 뜻으로 알고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의견수렴해 주길 바란다”고 밝히고 “시장과 체육회장의 새로운 도전에는 찬성하지만 시비 비율이 높은 사업으로 인해 시민 혈세가 낭비될까봐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며 “14만 인구의 도시에 실업팀 운영도 만만치 않은데 상무축구단 유치에 큰 예산을 들여 비용낭비 발생 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따져 묻고 “그보다는 구도심, 혁신도시, 농업 등 장기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축구에만 집중해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이 소외될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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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회장은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로 상주에서도 시 브랜드가치 향상으로 농산물 판매 증대 효과를 봤다”며 “우리시도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와 브랜드 가치향상을 위해 유치해야 한다”고 말하며 운동장 인근에 상설 농산물 판매소 설치도 건의했다.

도춘회 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시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는 지역경제활성화와 김천브랜드가치 향상에 기여하며 김천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에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시민의 소중한 혈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되고 김천을 널리 알리며 젊은 층과 미래 세대를 위해 써야 한다”며 혈세낭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순식 대표는 “시비보다 거의 국비로 운영되는 국가대표 제2훈련장 유치에 김천시가 나서지 않아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한 답변을 토론회 시간관계상 듣지못해 공청회가 끝난 뒤 기자가 도춘회 과장에게 질의한 결과 “경기도 하지않고 훈련에만 사용되는 훈련장을 유치하기 위해 시에서 33만㎡(약 10만평) 부지를 무상 제공해야하고 훈련장, 축구장, 사무실 등 건축도 무료로 해줘야하며 건물 소유권조차 가질 수 없는 국가대표 제2훈련장은 상무프로축구단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며 축구단 유치가 더 실효성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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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 대부분은 상무프로축구단 유치로 스포츠 특화 도시 김천의 명성이 올라가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역 축구인재 육성과 외부 인구 유입 등의 이유로 대다수 시민들이 유치를 찬성하는 의견을 드러냈다.

자신을 교육관계자라고 밝힌 한 시민은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시점에 스포츠와 산업, 교육이 연계되면 김천 외지에서 유입되는 학생이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연구용역 시 교육적 측면에서 물리적 데이터를 제시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제안했다.
일부 시민들은 상무프로축구단의 저조한 성적이 관중을 유인하는 한계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으며 스포츠 관련 예산의 과다 투입, 경기침체로 인한 후원 어려움 등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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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재정부담과 관련해 도 과장은 “상주시는 자체수입 23억 중 2억만 광고수입이지만 우리시는 상주 이상으로 광고 등 후원금을 받아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그 이유로 “기부금에 대한 메리트를 크게 느낄 수 있도록 경기장, 홈페이지, 입장권 등을 이용한 홍보 마케팅 전략을 펼쳐 충분한 기업이미지 홍보로 수입을 창출해낼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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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 가운에서도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김충섭 시장과 김세운 의장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시민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 김천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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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문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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