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색과 가을 냄새가 기분 좋을 만큼 베여있는 화창한 10월 중순 가을날에 김천시민의날을 기념하는 '시민화합마당 체육대회'가 14일 오전 9시부터 김천종합운동장 일원에서 22개 읍. 면. 동 선수 임원진을 비롯한 3만여명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렸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대한태권도협회 시범공연과 이미테이션 가수 싸이버거 식전 공연이 시민잔치 한마당을 흥겹게 열었다. 이어 시청취타대, 김천캐릭터, 42개 경기종목별 기수단, 동별 선수단 입장이 있었다. 입장식은 가을 단풍처럼 다채로운 유니폼에 동별 독특한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가 함께 이어진 퍼레이드였다.
송희태, 김민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개회식은, 박삼봉 김천 교육장 개회선언과 함께 축하 폭죽이 코발트 빛 가을하늘에 찬연(燦然)히 퍼졌고, 대회 시작을 알리는 대회기도 게양되었다. 그리고 서정희 시 체육회장 개회사, 김충섭 시장 대회사가 있었다. 또한 국정감사 기간의 바쁜 일정을 할애해 참석한 송언석 국회의원은 “김천이 최고다!”라는 구호 제창을 제안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명기 시의회 의장, 자매도시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 축사가 있었는데, 강임준 군산시장은 “27만 군산시민들은 자매도시 김천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면서, “역동적인 김천의 모습을 군산시민들에게 전달하겠다”라는 말로 3만여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 서울 이순희 강북구청장, 대구 윤석준 동구청장, 일본 요시타카 차타니 나나오(七尾)시장, 인도네시아 루하맛 수방시장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왔고, 중국 왕 펑차오 청두(成都)시장은 축전으로 김천시민의 날과 시민체전 개최를 축하했다.
선수 심판선서에 이어, 오전 8시 30분 시민 대종각에서 채화된 체전의 꽃, 성화가 안용우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체육발전의 유공자들로 구성된 19명 성화 주자를 거쳐 성화대 점화로 이어졌다. 성화대는 승리의 여신 나이키의 날개를 모티프로 삼았고, 받침부는 정방형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김천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기둥부는 힘차고 유려하게 뻗은 곡선으로 미래 김천의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그 의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동네별 풍물패들은 장구, 북, 징, 꽹과리, 소고가 어우러진 바탕리듬에 맑고 깨끗한 태평소의 음률이 더해진 울림의 예술인 신나는 풍악을 울리고, 식후행사로 인기가수 축하공연에서 국민 트로트 가수 김연자와 박군이 출연해 ‘십분 내로’ ‘한잔해’ 등 자신의 히트곡 열창으로 개회식에 참가한 시민들의 흥을 한껏 돋웠다.
|
|
|
사진 나문배 취재 본부장 |
|
김천종합운동장 주변엔 22개 읍면동별로 햇볕을 가리는 천막을 설치하고, 새마을 부녀회 주도로 가마솥에 소고기국을 끓이고, 부추전을 부치는 등 맛있는 잔치 준비를 하였다. 대회가 열리는 중간, 시민들은 읍면동 식당을 찾아가 격의 없는 정담과 술잔을 나누고, 사진 한 장으로 추억을 담기도 했다. '시민화합한마당 체육대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김천의 가을 축제로 모처럼 시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게 하였다.
시 체육회가 주관한 1부 세부 종목별 경기는 읍면동 5종목, 초중고 6종목, 장애인부 2종목, 번외경기 2종목, 즉 여성단체 공굴리기, 노인회 게이트볼 등으로 나눠 15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압권은 단연코 ‘쌀가마니 10kg 들기’였는데, 대덕면, 대신동 선수의 끈질긴 승부력은 관중의 시선을 강탈할 정도였다. 20여분을 경과할 즈음, 대덕면 선수가 아깝게 패배했지만 두 선수의 투지는 훌륭한 스포츠맨십이였다.
석성대 시체육회 사무국장이 발표한 경기 결과는 종합우승 대신동, 준우승 구성면, 3위 평화남산동이 각각 차지했다. 그 외에도 모범상 (최우수)조마면, (우수)지례면, (장려)자산동, 화합상 (최우수)대곡동, (우수)증산면, (장려)감천면, 응원상 (최우수)아포읍, (우수)개령면, (장려)농소면이 각각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대회에 비해 약진한 읍면동에 주어지는 성취상은 율곡동이 수상했다.
한국예총 김천지회가 주관한 2부 시민노래자랑은 22개읍면동 대표 가수가 출연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며 열창을 했다. 긴장한 탓에 가사와 박자를 놓친 경우도 왕왕 있었지만, 그냥 신나고 흥겨운 잔치한마당일 뿐이었다. 또한 인기가수 진성, 장윤정의 축하공연에서 ‘안동역에서’ ‘사랑아’ 등 경쾌한 트롯리듬에 몸을 맡긴 시민들의 모습이 보조경기장 곳곳에서 보였다. 우리 모두 김천이란 같은 공간에서 살면서 그렇게 부대낀 적은 없었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김천시민이란 마음을 느꼈을 정도로 좋은 하루였다.
노래 경연 결과, 최우수상은 진성 ‘님의 등불’을 부른 남면 이학섭, 우수상 김용임 ‘사랑님’을 부른 감천면 이필임, 장려상 장은숙 ‘춤을 추어요’를 부른 대곡동 최경희, 인기상 진시몬 ‘보약같은 친구“를 부른 양금동 이봉숙씨가 차지했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을 마친 김충섭 시장은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오늘 이 같은 흥겨운 한마당 잔치라는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김천시와 시민 모두가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 체육회 김동렬 상임부회장의 폐회선언과 성화 소등으로 행사는 종료되었고, 서녘 하늘에 옅은 잿빛 구름이 드리운 가을하늘에는 아쉬움과 흥겨움이 범벅이 된 불꽃잔치가 펼쳐졌다. “김천은 싸라있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하루였다.
시민체육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는, 시민이 주인공인 한바탕 잔치마당인데,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다음에는 참석하기를 바라며, 이번 시민체육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으로 수고하였던, 교통통제요원과 새마을부녀회 회원들 그리고 시민체육대회를 주최하고 후원한 김천시청 공직자 및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 김천신문 |
|
|
|
|
사진 이남주 취재부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