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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종합

초변화 대전환 시대 기업 혁신과 중소제조업의 육성방안

전영수 기자 입력 2022.10.21 14:11 수정 2022.10.21 14:11

제7회 전국 김천경제인 지역발전 간담회 초청 특강

김천 출신 경제인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친목 도모와 김천 발전의 추동력을 얻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해 왔던 “전국 김천경제인 지역발전 간담회”가 19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전)중소기업청장 주영섭 서울대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와 정석봉 재부김천향우회장이 ‘초변화 대전환 시대에 생존과 발전을 위한 기업혁신전략’과 ‘중소제조업의 중요성과 육성방안’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본지는 김천지역 기업인들과 자영업자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경제 환경을 이해하고, 대처방안의 모색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제7회 전국 김천경제인 지역발전 간담회의 특강 내용을 발췌. 요약해서 게재한다.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

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장은 ‘초변화 대전환 시대에 생존과 발전을 위한 기업혁신전략’ 이란 특강에서, 현재 세계는 4차산업혁명(디지털 대전환), 기후위기와 탄소중립(그린 대전환), 코로나 팬데믹(인류문명 대전환) 등 3대 대전환이 총체적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초변화 대전환 시대라고 규정했다.

디지털 대전환의 4차산업혁명은 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변혁)기반 BM(비즈니스 모델)혁명이다. 산업화의 대량생산, 소비에서 맞춤형 생산, 소비로 바뀌었고, 고객연결도 기관총난사 식에서 조준사격 식의 ‘취향저격’ 방식으로 변했다.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맞춤화, 개인화에 대응하고, 효율성에 방향성, 효과성, 다양성도 추구하는 DX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명이 관건이다.

2020년대는 사물인텔리전스 데이터 시대이다. 즉, IOT(Internet of Thing/사물인터넷)에서 IOT(Intelligence of Thing)로 진화했다.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 데이터, 네트워크 등으로 사물(Things)들이 연결되고 데이터를 전달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물인텔리전스 진화가 2020년대 주요 트렌드이다. [AI+Data] 기반의 사물인 텔리전스 역량확보로 제품혁신, 제품-서비스 융합(Convergence), 플랫폼화, 제품-금융 융합, 데이터 기반 BM 등 다양한 BM 개발이 필요하다.

그린 대전환은 기후 위기,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Net Zero), ESG로 초래되었으며, ESG 기반 비즈니스 모델혁명을 가져왔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하며,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개선 등 투명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LEDS(Long-term low greenhouse gas Emission Development Strategies), 즉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장기저탄소발전 전략에 따르면, 화력발전 전면 중단, 무공해차, 그린 수소 생산 등으로 2018년 대비 89%를 감축하는 A안과 LNG발전 일부 유지, 그레이, 블루 수소 일부 생산, e-fuel 사용 등으로 86%까지 감축하는 B안이 제시되어 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Renewable Electricity)100과 재생에너지에 원자력, 연료 전기 등으로 전력을 충당하는 CF(Carbon Free/무탄소전원)100정책이 있다. 현 정부는 원전 확대+재생에너지 축소 방침이다. 그린 대전환의 ESG 경영은 환경, 에너지 기술, 에너지절감, 순환경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회비전 실현 및 가치 창출에 주목하며, 투명성, 공정성, 다양성, 포용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로 온라인 및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어,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원격근무, 스마트교육 등 DX가 가속화되고, GVC(Global Value Chain/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미중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으로 인한 탈중국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즉, 디지털, 그린, 인류문명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DX 기반 5대혁신은, 비즈니스 모델혁신, 스마트 제조혁신 고도화, 민관 R&D 투자확대, 인재 및 기업가 정신 육성,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동반성장 모델 추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석봉 재부김천향우회장

정석봉 재부김천향우회장은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의 중요성과 육성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자원을 수입해서 제품으로 수출해 생존하는 제조업이 곧 생존인 국가이다. 60대 이전 세대는 ‘기술만 있으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포철, 현대중공업, 화학단지 등 중화학공업이 발달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제조업 기반이 약화 되고, 공고, 상고가 사라져 기능인력의 세대 단절마저 초래했다.

2021년 GDP 대비 국가별 수출비중을 보면, 미국 8%, 일본 13%-15%, 영국 15%, 프랑스 20%인데, 우리나라는 일본의 3배인 42%에 달한다. 2017년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국가 경제 기반은 종사자 비율 83%, 기업체 수 99.9%이다. 중소기업은 부품개발 및 부품생산, 대기업은 연구개발, 조립, 마케팅에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대기업 의존형으로, 중소기업의 품질이 곧 대기업 제품의 품질이 된다. 그래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이 중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거래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인 소비자 단가에 비례해 대기업은 구매단가를 결정한다. 구매단가 높으면 중소기업이익이 실현된다. 중소기업에 좋은 가격은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근무환경개선, 연봉상승, 노동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 양질의 품질이 가능하다. 중소기업경제가 곧 서민경제이자 시장경제이다.

산업의 씨앗인 정밀부품산업, 한. 일 무역분쟁에서 실감한 소재, 부품, 장비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글로벌 정밀부품 산업육성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독자기술을 보유한 중소제조기업은 경기변동영향도 그다지 받지 않는다. 우수한 중소제조업육성은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 활성화, 기능인력우대로 교육 문제해결도 가능하다.

현재의 산업환경은 최악이다. 2023년 미국 예상기준금리(4.1%-4.6%)가 5%대까지 이를 수가 있고,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까지 예상된다. 이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으로 소비가 저하되고 자원 무기화, 미국 자국우선주의 등으로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 난국을 타개하려면 제조업 기업문화와 분위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회사가 잘되어야 나도 잘된다’는 노사 동업관계 정립, 제조업 위치 재조명과 중소기업 장기근속자에 대한 국가지원의 인센티브 제공 즉, 한 회사 10년 이상 근무한 자의 창업지원, 국가지원 유급휴가 및 장기근속수당 지급, 저축금리우대, 청약저축/우선분양권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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