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초등학교는 지난 4일(금),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학부모 독서 동아리[밤골 책나들이]와 함께 하는 학부모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안동 일직면에 있는 권정생 작가가 살던 집과 권정생 동화나라를 둘러보고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며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많은 책을 썼고 인기도 많은 작가였지만, 자신을 위한 소비는 하지 않고 가난하고 힘든 삶을 고집하며 살았던 방 한 칸과 작은 마당, 옛날 화장실만 있는 8평 남짓의 작고 초라한 흙집을 보며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을 생각했던 권정생 작가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어둑어둑한 새벽녘 동생들을 보기 위해 몽실이가 걸었던 일직면 행복복지센터에서 운산역까지의 길을 함께 걸으며 외롭고 쓸쓸했을 몽실이의 마음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등이 쓰여졌던 배경을 알아보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권정생 작가의 삶과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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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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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여한 손○○ 어머니는 “다음에는 꼭 자녀와 다시 오고 싶어요. ‘백 번의 설교보다 한 권의 동화가 낫다’는 권정생 선생의 말씀이 무척 와 닿았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그대로 녹여낸 삶을 살았던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권정생 동화나라에서 눈물 흘리며 들었던 ‘엄마 까투리’그림책은 정말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냥 책만 읽는 것과는 달리 문학기행을 통해 작가의 삶을 알게 되고 작품에 녹아난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니 작품이 훨씬 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문학기행에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문학기행을 통해 권정생 작가의 작품과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소통하며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작가의 삶과 문학 작품의 배경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과 비평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 높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