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나화랑 기념사업회에서는 고려성 대표곡 선집 CD(1,2)를 제작했다. 이번 음반에는 대한민국의 가요사를 뒤돌아보게 하는 나그네 설움을 비롯해 고향에 찾아와도, 마상일기 등 32곡이 담겨있어 지나간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귀한 음반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화랑은 김천 봉산에서 태어나 김천고보(현 김천고교)를 졸업하고 일본 중앙음악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한 가수·작곡가·연주가·음반 제작자로서 우리 가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음악가(조규찬 가수의 생부)로, 1950년대 중반 국내에 상륙한 라틴음악을 우리 가요에 접목시키며 도미, 남일해, 이미자 등의 가수를 배출시킨 작곡가다. 또한 구전돼 오던 우리 민요를 편곡, 체계적으로 민요 LP 음반을 양산해 내며 민요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작곡가이기도 하다.
고려성은 나그네 설움, 삼각산 손님, 제물포 아가씨 등을 작사했으며, 나화랑은 열아홉 순정, 무너진 사랑탑, 청포도 사랑, 뽕따러 가세, 울산 큰 애기 등 주옥같은 명곡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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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산댁은 2020년 3월 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775호로 지정되었는데, 대중가요를 크게 부흥시킨 고려성이라는 예명으로 불린 작사가 조경환과 나화랑이라는 예명으로 불린 작곡가 조광환 형제가 나고 자란 생가로 더욱 유명해졌다. 조선시대 김천을 대표하는 반촌(泮村)으로 창녕조씨 집성촌인 봉산면 인의리 소재의 고택으로, 택호(宅號)인 황산은 조한규의 처가댁이 거창신씨 집성촌인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 마을에서 연유가 됐다고 전해진다.
2021년은 김천이 낳은 한국 가요계 1세대의 작곡가 나화랑(본명 조광환 1921~1983) 탄생 100주년 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여 KBS의 대표적 음악프로인 ‘가요무대’에서 지난해 4월 19일 밤 10시에 나화랑 특집 방송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