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중학교(교장 김영한)는 지난 24일 강당에서 본교 2학년, 3학년 학생들(409명)을 대상으로 백인산 학예연구실장(간송미술관) 초청 강연회 ‘간송이 지킨 한국의 미’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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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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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동안 진행된 강연회는 간송미술문화재단 단장이신 백인산 학예연구실장님께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삶과 간송미술관, 간송미술관 소장 유물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되짚어주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 민족 문화의 전통이 훼손되고 소멸되어 가는 암울한 시대에 우리의 정신과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들을 모으고, 지키고, 연구하는 일에 온 생을 바치신 간송 전형필 선생의‘문화보국 (文化保國-문화를 통해 나라의 정신을 지킨다)’의 정신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본교 학생들은 강연자가 들려주는 간송 선생이 소장품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에 탄성을 자아냈으며, 유일한 훈민정음 원본을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가면서도 한순간도 품속에서 빼낸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히 지켜냈다는 이야기에서는 모두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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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재학 중인 3학년 전예린 학생은“평소에도 우리 문화재들에 대해 가치 있는 것이고, 지켜야 할 것이라 생각해왔는데 그런 제 생각에 확신이 들었어요.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지켜낸 문화재들을 보며 이런 작품들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교 학생들은 ‘간송이 지킨 한국의 미’ 강연회를 통해 일제 강점기라는 엄혹한 시기에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지켜내고 후대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려 했던 선각자의 눈물겨운 노력에 대해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