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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미담

김천라이온스클럽, 여성긴급전화1366 경북센터에 성금 전달!!!

전영수 기자 입력 2022.12.15 11:57 수정 2022.12.15 11:57

여성인권을 향한 첫 걸음,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

북극발 한파의 강습으로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14일, 김천라이온스클럽 최병근 회장과 임원진은 여성긴급전화 1366 경북센터를 방문해,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하는 훈훈한 세밑 온정을 보여주었다.

여성긴급전화1366 경북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최병근 도의원과 김천라이온스 임원진

여성긴급전화1366 경북센터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이주여성,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등 위기에 처한 여성들이 긴급구조, 상담 및 보호를 받도록, 23명의 직원들이 365일 24시간 Hot-Line 전화상담과 현장상담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보호시설 및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최병근 도의원에게 1366 경북센터 현황과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있는 강은영 센터장

1366경북센터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는 최병근 도의원

최병근 도의원과 여성긴급전화1366 경북센터 관계자

후원금 전달에 앞서, 강은영 센터장은 센터현황과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상황을 전하며, 가정폭력여성을 위해 일하고 있는 직원들 복지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고, 이에 최병근 도의원은 흔쾌히 도와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쉼터 내부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여성 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또한, 경북센터측은 최병근 도의원과 김천라이온스 임원들에게 내부시설과 입소자가 퇴실하여 비어있는 여성쉼터를 보여주었다. 피해여성을 위한 시설을 둘러보는 순간, 무언가 형언키 어려운 감정덩어리가 울컥 솟구쳐 올라왔다.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최병근 도의원

“가정폭력”은 말 그대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다. 따라서 지속적이며 일상적으로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준다. 가정폭력은 ‘싸움’이 아닌 ‘학대’이며, 외부의 개입 없이 막기 어려운 폐쇄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 주변의 관심과 신고가 가정폭력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부관계라는 밀접한 관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폭력의 단절이 어렵다. 어느 한쪽이 집을 나가기 전까진 끝이 안 난다. 피해자는 그래도 가족이라고, 좀처럼 가해자를 고발하거나 신고하지 않는다. 신고한다고 해도 가해자가 후회하며 용서를 구하면 용서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가정폭력은 다른 가정 입장에서 보면 '남의 집 사정'이기 때문에 나서서 중재하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강은영 여성긴급전화 1366 경북센터장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가정폭력에 대해 “폭력의 고통은 세월이 아무리 흐른다고 하더라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직접 폭력을 당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목격한 자녀, 가족들 또한 똑같은 불안과 고통,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입니다.”라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차가운 날씨였지만,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우리 사회는 살만한 공동체임을 일깨워주었다. 가정은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이다. 그래서 가정은 소중한 둥지이다. 가족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랑 그 자체이다. 결코 서로를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끝으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폴레트 켈리의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라는 시를 소개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생일도 아니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우리는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어요.
그 사람이 던진 수많은 잔인한 말들에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미안해하는 것도,
그리고 한 말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제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기념일도 아니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저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현실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죠.
오늘 아침 깨어났을 때,
몸은 온통 아프고 멍투성이였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라는 걸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제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의 날'도 아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저를 또다시 쳤어요.
이제까지 어느 때보다 훨씬 심하게요.
만약에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제 아이들을 돌보나요?
돈은 어떻게 하고요?
저는 무섭기도 하지만 떠나기도 두려워요.
하지만 지금 저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라는 걸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제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답니다.
제 장례식 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결국 저를 죽였습니다.
만약에 떠날 만큼 용기와 힘을 냈다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예요.


사진 이남주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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