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저물고 김천시에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흑묘년 토끼해를 맞이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들과 꿈을꾸며 포용하는 토끼띠들의 소망을 들어보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해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내일의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는 한 해
김월권(48세)
2022년은 내게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의미 없는 시간을 가득 채웠다면 다가오는 “2023년 흑묘해”에는 어떤 일이 나에게 기다릴지 설렘을 가지고 흑묘해 새해 소망을 적어보기로 한다.
새로운 학교 또는 사회에 첫걸음을 시작할 때나 도전할 때 막상 현실에 부딪히는 시점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장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설렘 가득한 그런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은 오늘의 나 안에 있고, 내일의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나? 끊임없이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것이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의 일은 그냥 지난 일일 뿐 때로는 감정에 충실하며 억눌렀던 심정들이 표출되기도 하지만 아주 완벽히 가끔일 뿐 앞으로의 미래 지금 현재의 내 모습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어려움은 모두 극복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현재의 어려운 시기, 힘든 시점은 차가웠던 겨울의 계절은 반드시 다음의 계절인 봄을 데려오는 것처럼 모든 어려움과 슬픈 고난들은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새벽이 있으면 아침은 반드시 올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극복하였으면 한다.
새해 “흑묘해”에는 힘든 일로 마음을 아파하는 사람이 없이 모두 적당한 거리 두기를 실천하여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원하는 모든 것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가 되었으면...한이수(24세)
2019년 12월 말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가운데 군에 입대하고, 2021년에 복학을 하여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하였습니다. 지속되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화상 수업이 진행되면서 수업도 대학 생활도 지치고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코로나19가 조금 완화되어 대학 축제(학술제)가 진행되어 그나마 아쉬운 대학생활에 활기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한가지 즐거움?은 김천대 축구부가 전국 88개 대학 중 준우승을 차지하는 멋진 날도 직접 관람하였습니다. 저 개인에게도 2022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김천대 학생 대의원회 총무부장을 맡으면서 대학에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보다 뜻 깊은 대학 생활이였습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4학년이 되어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시기가 됩니다. 우리대학은 대구·경북권 취업률 우수대학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에서도 취업 관련 각종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단계별 취업 준비도 하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면 또 멋진 대학생활이 기대됩니다.
새해에는 원하시는 모든 일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하지 않고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회
서영숙(48세)
2023년 계묘년은 부활과 재생을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네요. 여성긴급전화 1366 경북센터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도 모든 것이 새로이 부활하고 빛이 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2023년은 여성 인권이 보장되고, 위기의 가정에 희망의 새 빛이 비치길 바랍니다.
제가 근무하는 ‘여성긴급전화 1366 경북센터’는, 가정폭력과 성적 위기에 처한 여성들이 긴급구조, 상담 및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전화 및 현장 상담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보호시설 및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가정폭력”은 ‘싸움’이 아닌 ‘학대’이며,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여성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줍니다. 가정폭력은 외부의 개입 없이 막기 어려운 폐쇄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신고만이 가정폭력을 멈출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의 고통은 세월이 아무리 흐른다고 하더라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직접 폭력을 당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목격한 자녀, 가족들 또한 불안과 고통,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계묘년에는 가정폭력으로 아파하지 않고,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늘 웃음 넘치는 사회가 되길
최상진(60세)
|
|
|
ⓒ 김천신문 |
|
한해가 지나가고, 또 다른 해가 돌아오는 일은 매년 되풀이되지만, 토끼의 해를 맞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의미 있게 새해가 밝았습니다. ‘검은 토끼’ 계묘년 올해에는 코로나도 물러나고 마스크 없는 세상에서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 이루고, 늘 웃음 넘치는 사회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성격이 온순하고 감수성이 뛰어난 토끼는 자기 앞길을 가로막는 난관을 간단히 뛰어넘으며 성장해 나간다고 합니다. 올해는 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으면서 아우르는 따뜻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감문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땅은 정직하게 결실을 거두게 하듯 올해도 항상 ‘고민하는 농부’로서 2023년을 의미 있게 꾸려 갈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 김천의 면부지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저는 농사의 효율성을 좀 더 높여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농업은 제 삶의 전부이고 생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자산인 만큼 항상 흙과 함께 함께 할 것입니다.
※토끼띠를 맞이한 모든 분들의 희망찬 한해를 기원드리며 김천신문 임직원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펜을 들고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진실보도,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것이라는 마음 다짐을 하면서 푸쉬킨의 ‘삶’이란 글을 되새겨 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Should this life sometime deceive you,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Don't be sad or mad at it!
서러운 날을 참고 견디면
On a gloomy day, submit: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왜 슬퍼하는가?
Trust - fair day will come, why grieve you?
마음은 미래에 살고
Heart lives in the future, so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What if gloom pervade the present?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All is fleeting, all will go;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게 여겨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