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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문득, 자화상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3.06.13 10:01 수정 2023.06.14 10:01

정봉규

문득, 자화상



궁색한 그늘에서 손 그리 거칠어도
초롱한 눈망울로 무지개를 품었던
먼 나라 그 시골 마을에
어린 내가 떠올랐다

웃음 섞어 그려낸 한 폭의 그림처럼
잊히지 않으려고 온몸을 다독거려
지금껏 걸어온 먼 길
꼼꼼히 짚어본다

하늘 훌훌 건너와 도착한 공항에서
네모난 거울 속을 급하게 빠져나온
한없이 외로운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건다

(제166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시조 당선작)

<정봉규 약력>
영남신학대학교 대학원(선교신학 Th.m) 졸업
현, 나눔터 무료급식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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