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민간공항의 항공 수요, 시설 규모, 사업비 등을 분석하는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의 항공 수요는 개항 30년 후인 2060년 기준으로 여객은 1,226만 명, 화물은 21.8만 톤으로 분석됐으며, 활주로 길이는 국내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화물기가 운항할 수 있는 최대이륙중량을 고려해 3,500m로 검토됐다.
진입도로는 신공항 남측에서 1개 노선 6.6km, 북측에서 1개 노선 4.6km를 신설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민간공항 건설에 드는 사업비는 총 2조6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의성군 28번 국도에서 신공항으로 연결되는 북측 진입도로는 공항신도시를 성공시키기 위한 주요 도로다. 경북도는 일찍이 물류단지와 신도시의 최단 접근도로를 계획해 민간공항 건설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여러 차례 필요성을 건의해 얻은 성과다.
신공항 진입도로는 공항 건설 사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향후 경북 북부지역의 접근성 향상과 의성군 공항 인근에 건설될 물류 중심 신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의성지역 공항신도시는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중남부권의 물류·산업허브로 기능하기 위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경북도는 단계적으로 물류 중심 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수립에 이어 현재 ‘항공물류산업 육성전략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물류 인프라를 경북도가 중심이 돼 건설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기업 경쟁력을 향상하며, 다시 기업 투자가 확대되어 항공물류가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대형 물류기업을 유치해 공항신도시 물류단지를 중심으로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을 유치하는 등 중남부권 물류 허브로서 지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은 사람, 물류의 이동과 함께 문화와 비즈니스 교류의 관문이자 새로운 경제권 형성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만드는 대변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개항 전까지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작업에 집중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신공항의 민간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시의 군공항 이전사업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2030년 군공항과 동시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