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이해정 김천시 평생교육원장, 김철환 평화남산 동장, 김석조, 김세호 시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김길영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 지회장, 김용환 전 상주지원교육청 교육장, 이순기 영남외국어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손영미 한국문해교육진흥협회 협회장, 표상권 사단법인 한국새농민회 경남도 부회장, 가족, 지도교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순에 따라 해피아코디언 조명옥 교사 지도하에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고, 학사보고, 영상 관람, 손영미 교사 감사장, 진월순 학생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영남외국어대학교 사회복지과 재학생인 이예은 학생이 졸업생대표로 축사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숙제를 도와 달라고 했을 때 엄마 고등학교 나왔어?라고 물었을 때 앞이 캄캄했다”라며 아이들 숙제를 돌봐주려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김천희망학교를 소개받고 초중고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간호학과를 편입학해서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서명환 김천희망학교 교장은 “지난 5년간 60여 명의 중⦁고등학교 학력 인정 검정고시 졸업생을 배출해 전문대학, 4년제 대학으로 40여 명이 입학했고, 앞으로도 입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을 때까지 졸업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사회적으로 김천시 평생교육원 지원과 개인의 신체적 건강을 정서적으로 학업을 지속하다 보면 건강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응원을 보냈다.
김석조, 김세호 시의원 이해정 김천시 평생교육원장, 김철환 평화남산 동장은 축사를 통해 "배우기 위해 입학하시는 어르신 한분 한분께 용기와 격려를 드리며 꼭 배움의 완성을 하셔서 빛나는 졸업장을 가슴에 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초등과정에 입학하신 한 어르신은 “평생 못 배운 것이 한이 맺혔는데 이제 그 한을 김천희망학교가 풀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천희망학교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은 초등과정 1단계, 2단계 3단계 3개 반과 중학 과정 1단계, 2단계, 3단계 3개 반으로 운영되며, 문해교육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활동, 문화행사 등 다양한 디지털 문해 프로그램으로 수강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일 예정이다.
김천희망학교는 평화동 기업은행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동안 공부를 하지 못하신 어르신들이 배우기 위해 목발을 짚고 3층과 2층을 수업을 듣기 위해 오르내리고 있다. 그냥 다녀도 어르신들에겐 힘든 계단이다. 배우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늘어나 이젠 장소가 많이 협소해 보인다. 김천시나 경북도에서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배우기 위해 모여드는 어르신들의 학구열에 보탬을 주기 위한 대책을 서두를 필요가 절실해 보인다.
취재를 하던 중 강의실 벽에 쓰인 문구가 기자의 눈에 유독 커다랗게 보인다. ‘21세기 문맹은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려 하지 않고 낡은 지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