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회의원(국민의힘·경북 김천)이 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국책은행은 총 14개 골프장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금액은 무려 146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두 은행 모두 누가 어떤 목적으로 회원권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내역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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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전국 12개 골프장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금액은 모두 87억9,300만원에 달한다. 골프장별로는 코리아CC 16억3,200만원, 레이크우드CC 15억1,100만원, 아도니스CC 10억6,000만원, 렉스필드CC 10억1,500만원 순으로 취득금액이 높았다. 지난해에는 아난티 회원권도 8억1,700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은 블랙스톤CC와 크리스탈밸리CC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취득금액은 각각 35억7,700만원과 23억원으로, 총 취득금액은 58억7,7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두 은행은 임직원이 골프장에 직접 예약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회원권 이용자와 사용 목적 등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회원권을 “고객과의 영업활동에 한해서만 사용”한다고 설명했지만,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이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내역은 제출하지 않았다. 산업은행도 임직원별 예약·이용실적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각 은행을 통해 골프장별 이용 건수를 전수조사했으나, 일부 골프장은 이용내역을 관리하지 않거나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전체 이용건수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기업은행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확인한 9개 골프장의 이용 건수는 255건이다. 세레니티·오션힐스·서원밸리 등 나머지 3개 골프장은 관리내역이 없거나 자료를 받지 못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의 이용 건수를 제시하지 못했다.
산업은행이 확인한 이용 건수는 블랙스톤CC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10건, 크리스탈밸리CC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5건이다. 두 골프장의 확인 기간이 달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전체 이용 건수는 파악할 수 없었다.
송언석 의원은 “국책은행이 수십억 원대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면서도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관리 부실”이라며 “사용 신청·승인부터 이용내역까지 기록·점검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회원권별 보유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해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회원권은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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