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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고- 김천부항댐, 가뭄과 홍수예방 넘어 김천발전의 교두보로

권숙월 기자 입력 2014.08.08 13:46 수정 2014.08.08 01:46

김남희(김천시 건설과장)

ⓒ i김천신문
   2000년 들어 전 세계에는 태풍, 가뭄, 지진, 해일 등의 기상이변이 연례행사처럼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년만의 마른장마로 저수지와 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전국 곳곳에서 식수, 농업용수 등의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과 함께, 가을철 태풍과 예상치 못한 폭우 등으로 인해 일시에 큰홍수가 발생해 인명과 더불어 큰 재산피해를 입을 수 있고 이러한 가뭄과 홍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의 일환으로 다목적댐이 전국 곳곳에 건설되고 있다. 

 김천은 2002년 ‘루사’, 2012년 ‘산바’ 태풍으로 32명의 사상자와 4천1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올해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이런 피해의 장기적 대책으로 지례면‧부항면 일원에는 저수용량 5천400만㎥ 규모의 김천부항다목적댐이 이달 말 전체 공사 준공을 눈앞에 두고 댐 주변경관 향상 등을 위해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다.

 김천부항댐이 준공되면 연간 3천600만㎥의 안정적 용수 공급을 통해 김천지역 가뭄 해결에 크게 기여 할 것이며 1천230만㎥의 홍수조절 능력을 통해 홍수로 인한 피해를 경감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정량의 하천유지용수를 지속적으로 방류함으써 감천의 수질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뭄 및 홍수예방이라는 댐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김천부항댐건설사업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지역경제 발전과 함께 건설됐다. 

 먼저 공사 착공 전부터 김천부항댐 유역의 생태계 조사를 시행했고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달서식지, 생태이동통로, 인공습지 등을 조성했다. 댐 하류지역을 전면 녹화해 생태단절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댐(C.F.R.D) 건설 시 필수라고 여겨졌던 석산개발 방식을 제외하고 하상골재를 이용해 본댐을 축조함으로써 산림 및 주변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 

 김천부항댐의 총사업비는 5천559억원. 댐 건설기간 10년을 감안할 때 1년 평균 550억원이 지역에 투입돼 고용창출, 건설자재 수급 등을 통한 직․간접적 부가가치 생산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가운데 355억원의 지역정비사업비는 댐주변지역 발전에 직접 투입돼 낙후된 댐 주변지역을 발전시켰다.
 그리고 댐주변지역의 랜드마크로써 많은 사람들이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개의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오토캠핑장과 체육시설, 놀이시설 등이 배치됐고 댐 주변도로를 따라 수변데크로드가 조성돼 시민들에게 편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블루 골드의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물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수자원관리를 통해 우리는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야 하며 이는 곧 우리의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을 예측할 수 없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는 길이 될 것이다.
 아울러 김천부항댐과 함께 향후 건설될 대덕댐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대덕댐이 완공되면 김천부항댐과 더불어 김천지역의 가뭄과 물난리의 항구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댐건설이 사람들에게 NIMBY의 대상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댐건설이 친환경적으로 이뤄지고 그로 인해 사람과 자연이 어울어지는 지역랜드마크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관광명소로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천부항댐과 대덕댐 또한 우리 김천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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