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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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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중엽부터 전승돼온 마을대항 줄다리기 놀이의 재현을 통해 인접한 마을간 화합과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앞서가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지난 13일 대항면 용복마을과 신평마을 주민들은 두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덕산천에 운집해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린 뒤 옛 방식 그대로 줄다리기 행사를 가졌다.
원래 단오일에 해오던 줄다리기행사를 올해 초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행사를 연기한 끝에 가진 행사로 양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가해 잔치분위기를 연출했다.
정근재 김천문화원장과 임덕수 김천시 안전행정국장의 징소리에 맞춰 시작된 줄다리기는 열띤 응원 속에 신평마을이 2대1로 승리했다.
관례에 따라 패한 마을의 이장이 덕산천 냇물에 던져져야 했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간 합의에 따라 패한 마을의 이장이 이긴 마을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두 마을 주민간의 줄다리기 역사는 수 백 년 전부터 계속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1930년대 초 군중이 모여 독립운동 할 것을 경계한 일제에 의해 강제로 금지됐으며 그 후 70년 동안 잊혀졌다가 2001년 김천문화원에서 관련 자료를 고증해 재현한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