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 사림파를 형성해 우리나라 성리학 정착과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점필재 김종직과 김천출신 제자들의 학문적 업적, 사상을 종합적으로 정리, 발표하는 학술대회가 지역에서 열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달 26일 김천파크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점필재 김종직 학술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 행사. 지역 문중과 노인회, 문화원, 향교, 향토사연구회 등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국학진흥원 권진호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는 ‘점필재 김종직과 김천’이라는 주제로 경성대 정경주 교수의 발표에 이어 경북대 이구의 교수(매계 조위의 문학에 나타난 정신세계), 동양대 강구율 교수(적암 조신의 생애와 시 셰계의 한 국면), 대구한의대 김성우 교수(김종직과 정석견의 사례를 통해 본 김천유학자들의 교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점필재 김종직은 경남 밀양 태생으로 개령현감을 역임한 부친을 따라 김천지방과 인연을 맺은 이래 봉계 창녕조씨 문중으로 장가들었고 형조판서를 끝으로 관직에서 은퇴한 후 문당동 매천마을로 낙향해 많은 인재를 양성해 조선전기 김천이 영남제일문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