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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새로 나온 책

권숙월 기자 입력 2014.11.30 17:15 수정 2014.12.01 05:15

황삼연 첫 시조집 ‘설일’
‘꿈꾸지 못한 밤’ ‘뻐꾸기’ ‘탐라의 돌들’ 등 87편 수록

ⓒ i김천신문
  황삼연 첫 시조집 ‘설일’이 동방시선 69로 발간됐다. 2009년 ‘시조세계’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황삼연 시인이 ‘꿈꾸지 못한 밤’, ‘뻐꾸기’, ‘아침’, ‘탐라의 돌들’, ‘비 오는 날’  등 87편의 시조작품을 5부로 나눠 편집한 ‘설일’을 발간한 것. 

 그날/ 저녁 눈발은/ 참으로 드넓었다// 진종일/ 장삿길 나섰다/ 돌아오신 어머니// 봇짐 겨우 들고 발자국 놓칠세라// 엉기적거리던 아이는/ 귀 시리다 투정 끝에// 어머니/ 깨문 입술을/ 끝내 보지 못했다// 오늘 눈에 덮인 준령은 여전한데,// 훈훈한 차 안에서/ 엷어진 아픔 지피며// 당신의/ 얼어터진 손 빌려/ 눈꽃을 매만진다
 표제시 ‘설일’ 전문이다. 

 이정환 시인은 해설을 통해 “그가 많은 세상일들 중에 상상력과 창의성이 가장 요청되는 시조 창작의 길을 선택한 것은 아주 용기 있는 일이었으며 그 선택은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첫 열매를 맺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시인은 또한 “그런 까닭에 첫 시조집 ‘설일’의 상재를 계기로 이제부터는 정말 자신만의 시 세계, 그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독보적인 시조시학의 길을 일구어갔으면 하는 것이 같은 길에 조금 먼저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 특별히 주문하는 애정 어린 희망”이라며 “실로 드넓고 시리고 아픈 ‘설일’의 시 세계를 받아 안을 눈매 매서운 독자들이여, 황삼연 시인의 작은 문학적 성취를 크게 축하해 주시기를!”하는 말로 해설을 끝맺었다. 

 “삶을 해석하고 정답을 구하려는 무모한 짓에 묘한 쾌감을 느낍니다. 짜릿한 미의 발견보다는 은근한 아름다움의 추구에 더 마음을 쓰면서 서정의 세계를 위한 나름의 주춧돌을 놓아봅니다.”
 황삼연 시인의 머리말 일부분이다.   
 
 현재 김천동부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황삼연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사무국장, 시조세계포럼 편집위원, 한국시조시인협회, 대구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황삼연 시인은 11월 29일 오전 10시 30분 김천동부초 강당에서 첫 시조집 ‘설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각 초등학교장, 문학인, 체육인을 비롯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대동 교감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천동부초 난타팀의 공연으로 시작돼 황삼연 시인 인사, 권오균 김천교육지원과장과 권숙월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장의 축사, 이정환 시인의 작품해설, 황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시노래, 시낭송가의 시낭송, 대금연주 등이 순서도 마련됐다.  
ⓒ i김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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