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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사상 유래 없는 가뭄으로 일부 밭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김천시에 의하면 4월 말까지 강수량 누계는 90%(179.8㎜)이던 것이 5월 강수량은 21.5㎜로 평년대비 21.1%에 불과하며 6월 들어서서는 17일 현재 8.8㎜(5.5%)에 그쳐 심각한 상태이다.
그러나 벼농사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천관내 모내기는 1모작의 경우 이미 완료됐으며 양파 재배로 인한 2모작 역시 94% 정도 진행된데다 모내기 한 논 역시 관정이 설치돼있는 등으로 별 문제가 없다.
한국농어촌공사에 의하면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균 57.3%에 이른다. 부상지가 30.9%로 낮지만 상금지는 82.6%로 높아 큰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부항댐도 한몫 하고 있어 지례, 구성 등 농업인들의 가뭄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것은 관정 등 급수시설이 없는 자두, 포도 등 밭작물. 감문면의 김모(60세)씨 자두나무는 5일 정도 지나면 수확이 시작되나 관수를 하지 못해 한낮에는 잎이 시드는데다 출하도 어려울 정도로 자두가 작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모씨는 “차마 그냥 볼 수 없어 밭에 가는 것조차 겁이 난다”며 “소나기라도 한줄기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16일 오후 5시경 쏟아진 소나기도 감문면을 비롯한 개령면, 어모면, 조마면엔 피해갔으며 부항면, 농소면, 남면 역시 1mm 정도 강우량을 기록한데 그쳤다. 김천시내 4㎜, 평균 5.8㎜의 비가 내린 이날 대덕면과 증산면엔 26.5㎜의 비가 내려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한편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천시가 FTA관정개발 지원사업을 한 것. 시에서는 지난 10년간 500여개의 관정을 설치했다. 2013년까지는 사과, 자두, 포도재배농지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던 것을 2014년부터는 복숭아, 배 재배농지까지 확대, 지원해주어 도내에서 가장 많은 농가가 혜택을 보았다.
중관정 하나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660만원(자부담 50%)에 이르는데 김천시는 올해 55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관정을 설치했으며 내년도는 120억원의 예산을 경북도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한편 김천시는 농업기술센터 내에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