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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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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줄다리기 재현을 통해 이웃간 주민화합의 장을 열고 있는 마을이 있다.
지난 25일 대항면 용복마을과 신평마을 주민들은 두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덕산천변에 모여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린 뒤 신용교에서 줄다리기 행사를 가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줄다리기 행사는 원래 단오절인 6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메르스 확산으로 무기 연기됐던 것을 시행한 것이다.
양 마을 주민 각 20명씩 참여해 전통복장을 하고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신평리가 2대 1로 승리했다.
관례에 따라 패한 마을 이장이 물에 던져져야 했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패한 마을인 용복마을 이장이 이긴 신평마을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두 마을 주민간의 줄다리기 역사는 3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930년대 초 군중이 모여 독립운동 할 것을 경계한 일제에 의해 강제로 금지된 후 70년 동안 잊혀졌다가 2001년 김천문화원에서 관련 자료를 고증해 재현된 이후 김천시의 지원으로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