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례중학교구성분교장 졸업식이 5일 오전 10시 30분 학교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경북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이 깜짝 축하공연을 해줬으며 이 모습을 KBS에서 촬영해 2월 15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KBS 2TV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경찰관들이 깜짝 공연을 하게 된 배경은 이 학교 학생부장이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의 칭찬우편함에 감사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3년 전, 이 학교에 입학한 쌍둥이 두 여학생이 하교 시 버스가 없어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걸어 통학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이 학생들의 안전이 많이 걱정됐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구성파출소 경찰관들이 이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순찰차로 여학생들을 하교시켜 주게 된 것. 이에 대한 감사함을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편지와 선물로 전하고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우편함에도 올리게 된 것이다.

경북지방경찰청에서는 이 사연을 접하고 산골 분교장의 쓸쓸한 졸업식이 안타까워 깜짝 축하공연을 계획하게 됐다.

3년간 순찰차로 여학생들의 안전을 담당해준 경찰관들이 포돌이, 포순이가 돼 공연하다가 포돌이, 포순이 탈을 벗고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북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이 댄스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풍성하고 흥겨운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