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완공 예정
김천-거제 간 1시간10분
8만여개 일자리·10조원 생산유발 효과
구정 설을 앞두고 김천이 정부로부터 남부내륙철도건설 예비타당성 면제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지난 29일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김천시민들의 50년 숙원사업이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의 예타조사를 면제하는 한편 문경~김천선을 신속한 예타시행 사업으로 선정해 사업을 착수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김천~진주~삼천포(사천)를 연결하는 김삼선이 모태로, 김천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52년 전인 1966년 11월 기공식까지 마친 상태로 공사가 중단됐던 사업이어서 이번 예타면제 소식에 시민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추진되는 남부내륙철도와 문경~김천 철도는 각각 4조7천억원과 1조4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남부내륙철도의 경우 기본계획수립과 기초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191.1km 노선의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완성되면 300km/h 속도로 하루 32회 운행되며 수도권과 남해안까지 2시간대로 단축되고 김천-거제 간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이를 통해 김천시는 8만여개 일자리 창출과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문경~김천~거제를 가로지르는 철로가 놓이면 김천은 수도권과 영남을 십자축으로 연결하는 중심이 된다. 단순히 철도 하나를 건설하는 개념이 아니라 김천을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아우르는 교통허브로 구축하는 대형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소식에 송언석 국회의원과 김천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김충섭 시장은 담화문을 발표해 시민들과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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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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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랫동안 김천역 활성화로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에 주력해온 송언석 의원은 “부산, 대구를 비롯해 거제와 통영, 진주시민들까지 서울을 오가기 위해 김천을 거치게 되고 수도권과 남부 공업․무역지대 물류 역시 김천역으로 모일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가칭)중부선은 교통 발달로 침체를 겪고 있는 김천역 주변 구도심을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구도심과 혁신도시 균형 발전의 계기와 동력이 돼 김천 발전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가칭)중부선을 15만 김천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핵심공약사항 1순위로 정하고 중앙부처를 방문해 조속한 사업시행을 촉구해온 김충섭 시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지역 기자들을 모아 담화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시가 그동안 많은 염원을 담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노력의 결과가 좋은 결실을 맺게 돼 15만 시민들과 함께 자축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박보생 전 시장, 이철우 도지사, 송언석 국회의원, 김세운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남부내륙철도 시민추진위원장인 김정호 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유관기관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김 시장은 “이제 우리의 할 일은 새로운 철도의 건설이 갖고 올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적, 물적 자원이 집중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이 같은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발전시켜 자족도시 김천이 될 수 있도록 시민모두와 함께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천시의회도 보도자료를 내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표하며 시민들과 함께 자축한다”고 밝혔다.
김세운 의장은 “시민의 염원이었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추진이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력화 제고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가 결정됨에 따라 구미시에서는 ‘KTX 구미역 정차 사실상 확정’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KTX 구미역 정차’를 결사반대해 온 김천시와 구미시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정부SOC 예산확보, 편입 토지 보상, 경부선과의 환승방법 등의 문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