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공회의소가 최근 김천지역 관내 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2/4분기(4월~6월)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분기 59.0보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24.3포인트 상승한 83.3을 나타냈다.
2019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 분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를 보였지만 우리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화학(88.2), 금속(78.6), 기계(66.7), 음․식료품(50.0), 목재․제지(00.0)제조업은 2분기 기업경기가 전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전자(100.0)제조업은 기준치인 100을 나타낸 반면, 섬유(120.0), 비금속광물(114.3)제조업은 기준치 100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 2분기 기업경기가 전분기 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2.7%, 올해 전망치는 2.6∼2.7%인데 우리기업들이 예상하는 올해 성장률은 ‘전망치 수준(2.6%∼2.7%)’(47.5%)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망치 하회’(42.4%)라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반면 한국경제 성장률을 전망치보다 높게 예상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 중 10.1%에 불과했다.
최근 우리기업의 전반적인 투자여건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어렵다’(65.0%), ‘매우 어렵다’(21.7%)고 답한 기업이 ‘다소 양호하다’(13.3%)고 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투자여건을 다소 또는 매우 어렵다고 말한 기업들은 그 주된 이유를 ‘지속적인 경기침체’, ‘매출감소’, ‘자금조달 악화’, ‘인건비 상승’ 등을 원인으로 답했으며, 투자여건이 다소 양호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매출변동 없음’, ‘생산량 증대’, ‘반도체 경기 양호’ 등의 이유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사업(투자)계획의 방향을 묻는 물음에는 ‘보수적’(91.5%)이라고 답한 기업이 ‘공격적’(8.5%)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많았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업(투자)계획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4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조달 어려움’(17.9%), ‘기존시장 경쟁 과다’(15.5%), ‘고용노동환경의 변화’(11.9%), ‘신규투자처 부족’(4.8%), ‘각종 규제’(2.3%)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현안 중 정부출범 초기와 비교해 가장 진전을 이룬 현안에 대한 물음에는 ‘고용노동 선진화(정규직 과보호 완화, 고용안전망 확충 등)’(31.8%)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혁신기반 재구축(규제개혁, 스케일업, 4차산업 인프라 구축 등)’(18.8%), ‘자율개혁 분위기 조성(상법개정 신중, 인센티브 마련 등)’(18.8%), ‘인구충격에의 대응(여성, 고령층, 외국인 활용 등)’(18.8%), ‘서비스산업 발전(기득권 방벽 제거, 기존사업자 활로 마련 등)’(9.3%), ‘교육혁신(창의성, 산업계 수요 확대 등)’(3.0%) 등을 답했다.
또한 우리 경제, 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한 물음에는 ‘고용노동 선진화(정규직 과보호 완화, 고용안전망 확충 등)’(32.1%)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혁신기반 재구축(규제개혁, 스케일업, 4차산업 인프라 구축 등)’(31.0%), ‘서비스산업 발전(기득권 방벽 제거, 기존사업자 활로 마련 등)’(14.3%), ‘자율개혁 분위기 조성(상법개정 신중, 인센티브 마련 등)’(9.5%), ‘인구충격에의 대응(여성, 고령층, 외국인 활용 등)’(8.3%), ‘교육혁신(창의성, 산업계 수요 확대 등)’(4.8%) 등을 답했다.
마지막으로 기득권 장벽이 규제와 서비스산업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의 중심돼야 할 주체를 묻는 물음에는 ‘정부’(62.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경제/시민단체’(21.9%), ‘국회’(12.5%), ‘신규사업자’(3.1%) 순으로 조사됐다.
김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내수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기업들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분기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생산, 투자, 소비심리 지수가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기업불안감이 여전히 상당함으로 친기업적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