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5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대병원과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이달희 경제부지사,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이경수 경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측은 도내 필수의료를 강화해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고,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의료원 운영을 활성화하는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경북은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인구 1000명당 의사수 1.4명으로 전국 16위에 그치고 있다. 또한 필수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제공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고,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도내 치료율은 10%에 미치지 못해 전국 최하위이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100여년간 대한민국의 의학발전을 선도하고 지역민 건강을 책임져온 국립대병원으로 코로나19 상황에중증 확진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으로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협약서에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제공 협력체계 강화 목적으로 ▷필수의료 보장성강화와 의료취약지 여건개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발굴과 실행과제도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재난상황 협력대응 ▷지방의료원운영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3곳의 의료원의 지역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진료과목 전문의 20명의 충원을 위해 연간 60억원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의료원시설·장비 현대화와 특성화를 위한 기능보강에 연간 250억원 등 3년간 930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 필수의료진 확보로 양질의 의료서비스제공과 응급·감염병 등 중증환자발생 시 경북대병원과의 연계 치료 활성화, 의료원 운영시스템 개선에 따른 경영개선효과까지 꾀한다.
경북도는 협약 이후 상호협력사항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위탁운영의 타당성 용역과 도 의회, 복지부와의 협의, 관련 조례개정, 위·수탁체결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필수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민에서 지방의료원 위탁을 경북대병원과 하게 됐고, 향후 도민건강을 위한 공공의료 획기적전환이 될 것이다”며 “중장기적 경북대학교 분원유치로 경북의 취약한 의료환경과 필수의료 등 근본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